도내 1천500명, 선별진료소 검체채취 하루평균 300건 육박
육체적·정신적 피로 누적근무시간 조정 등 안전관리 필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4일 제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4일 제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자료사진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발생 두달째를 맞아 충북지역 방역종사자들의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쌓이고 있다. 하루 평균 296.5건의 검체채취를 진행하고 있고, 심야근무에 휴일근무까지 겹치면서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충북도는 17일 코로나19 대응 방역종사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충북도내 방역종사자는 모두 1천500명이다.

이들은 11개 시·군 선별진료소(32곳)에서 검체채취를 맡는 보건소 인력 140여명, 의료기관 18개 5명 90여명, 확진자 이동동선과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역학조사관 30여명을 비롯해 상황실 근무자, 확진자·확진자와의 접촉자·자가격리자 관리 인력, 심리의료기관 지도·점검 인력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충북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20일부터 16일 현재까지 도내 진단검사 7천709건을 실시했다. 하루 평균 296.5건의 검체채취를 진행한 셈이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1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일일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미정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1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일일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미정

최근 주춤하던 검체채취를 통한 진단검사가 다시 늘어 17일 하루에만 350건이 들어오는 등 업무가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1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코로나19 일일브리핑에서 "방역종사자들의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누적되고 있어 시·군, 의료기관의 방역종사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이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안전주의보'를 발령해 선별진료소 의료종사자 등 현장 근무자 근무수칙 준수, 안전교육 강화, 근무시간 조정 등 안전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근무자의 심야근무시간 조정 등 편의제공, 장시간 현장근무·상황근무 지양 등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전정애 국장은 "오늘(17일) 의뢰된 진단검사가 350건으로 검사건수가 늘고 있다"면서 "피로 누적으로 방역종사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관리자들에게 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차원과, 방역종사자 스스로 안전과 건강에 경각심을 가지라는 차원에서 '방역종사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17일 현재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1명, 확진자와의 접촉자는 1천631명, 관리대상은 50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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