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1중 구도… 오제세 무소속 출마시 판세 재편

왼쪽부터 이장섭 후보, 최현호 후보, 민중당 이창록 후보.
사진 왼쪽부터 이장섭 후보, 최현호 후보, 민중당 이창록 후보.

[특별취재팀 장병갑 기자] 4·15총선에서 청주 서원선거구는 2강1중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제세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에 따른 무소속 출마라는 큰 변수가 생겨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청주 서원의 맹주는 더불어민주당 4선의 오제세 의원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큰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오 의원이 컷오프 된 상황에서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이광희 전 도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 전 부지사는 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으며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하는 등 지역 정치권에서 오랜 동안 활동해 왔다.

여기에 맞서는 미래통합당 최현호 전 당협위원장은 이번 총선도전이 7번째다.

'6전7기'로 통하는 최 전 위원장은 당내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을 받으며 편안하게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 20대 선거에서 4만3천400표(42.21%)를 획득하며 4만4천718표(43.50%)를 얻은 오 의원에게 석패했다.

민생당에서는 이창록 지역위원장이 인물 교체를 주장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위원장은 40대의 패기를 앞세워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20대 총선에서 민생당의 전신으로 볼 수 있는 국민의당 안창현 후보가 1만1천877표(11.55%)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이 위원장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위원장의 득표율에 따라 이 전 부지사와 최 전 위원장의 손익분석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서원선거구에서 가장 관심 모아지는 것은 오 의원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여부다.

현재 오 의원이 강하게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오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청주 서원선거구 판세가 크게 뒤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 전 부지사에개는 '날벼락'과 같다.

컷오프 직후 무소속 출마의지를 밝혔던 오 의원이 염두에 둔 사례가 바로 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다.

이해찬 당 대표는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컷오프 된 후 탈당,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그러나 여기에 큰 변수가 생겼다.

민주당 중앙당에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할 경우 영구제명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 16일 열린 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서 이해찬 당 대표는 "우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영구제명하겠다"며 "또 호남지역에서 다른 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우리 당으로 입당 또는 복당하겠다며 선거운동을 하는 사례들도 있는데 입당, 혹은 복당을 불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 탈락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다시 당에 복귀하겠다는 오 의원을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오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서원선거구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총선 청주 서원선거구는 민주당 이장섭, 통합당 최현호, 민생당 이창록 예비후보의 다자구도에 무소속 오 의원까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갯속 상황이다.

현재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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