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천안관리역과 (주)한국철도유통천안센터(홍익회)가 역내 통로에 설치한 판매시설을 철거키로 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 판매시설이 시각장애인은 물론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로부터 철거요구를 받아왔다.

이 판매시설은 길이 8m, 폭 2m의 면적을 차지해 폭 6m 통로의 상당부분을 가로막고 있고 통로 중앙에 설치된 점자블록의 끝부분과 40cm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 단체 등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다.

(주)한국철도유통천안센터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단체 등이 판매시설의 폭을 줄이고 점자불럭 위치도 변경하겠다는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아 철거를 결정했다”며 “추후 시각장애인단체 등과 장소를 협의해 판매시설을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충남지부 관계자는 “늦게나마 시강장애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다행”이라며“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와 (주)한국철도유통천안센터는 이번 철거 결정으로 3천여만원의 공사비를 낭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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