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박경귀 미래통합당 아산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박경귀 동행캠프 제공
기자회견하는 박경귀 미래통합당 아산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박경귀 동행캠프 제공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미래통합당 아산시(을) 박경귀 예비후보가 그랜드 비전 3차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탕정2지구 도시개발 사업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면서 자신이 구상한 새로운 비전을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기자 초청 없이 당직자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대면 영상기자회견에서 박 예비후보는 "탕정2지구 도시개발로 인해 음봉·탕정 주민들이 재산권에 중대한 손실을 강요받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고, 아산의 소중한 금싸라기 땅을 LH공사에 헐값에 넘기는 졸속 개발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산의 100년 미래를 이끌 도시개발 전략을 담아 전면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경귀 예비후보는 "이 사업이 사업지구 내 탕정, 음봉 일원 토지자산의 특성과 미래 자산 활용 가치, 올바른 토지이용 방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숙고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미래 도시 개발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지 않고, 한마디로 아산 발전에 대한 전략과 고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한 졸속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업구역은 천안 시세와 아산 시세 사이에 낀 개발 압력이 가장 높은 황금토지"라며, "대규모 아파트와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대규모 아파트 거주민이 인근에서 편리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가지와 천안의 경제활동 유동인구를 유입시킬 새로운 도심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탕정 트라팰리스 아파트 4천 세대, 음봉 포스코·초원·삼일 아파트 등 7천 세대는 대부분 천안에서 일상 경제활동을 한다. 아플 때 갈 병·의원 하나 제대로 없다"며 "상업·업무 활동의 근거지인 시가지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탕정 트라팰리스 4천세대, 음봉 포스코 아파트 등 7천세대 주민들은 일상 소비생활을 대부분 천안에서 하고 아산에서 잠만 자는 형국으로 탕정·음봉 지역이 베드타운 역할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산의 부는 계속 천안으로 흘러들어가고, 아산 경제에는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아산 동부지역은 자족도시가 아니라 종속도시"라고 꼬집었다.

박 예비후보는 "이 사업은 사업지의 토지 형상과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그에 걸맞은 개발 테마와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며 "사업지는 동서와 남북으로 관통하는 매곡천이 있고, 6차선 남북대로와 아산~천안 동서 대로들이 단계적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이러한 토지자산의 현황과 특성을 극대화시키는 개발 전략을 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경귀 예비후보는 "토지는 개개인의 소유이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소중히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공동의 자산이기도 하다"며 "현 사업계획이 아산의 미래 비전에 걸맞은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아산의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전략이라면 과감히 전면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갖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