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4월 10일 300여명이 일제경찰에 맞서 만세시위를 벌인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에 독립만세 운동 발원지 조형물이 세워졌다. / 증평군 제공
1919년 4월 10일 300여명이 일제경찰에 맞서 만세시위를 벌인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에 독립만세 운동 발원지 조형물이 세워졌다. / 증평군 제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에 독립만세 운동 발원지 조형물이 세워졌다.

증평군 독립만세 발원지 기념조형물 설치사업은 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나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잊혀진 독립열사들을 재조명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비는 지난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지자체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5천만원으로 충당했다.

도안면 광덕리는 1919년 4월 10일 300여 명의 주민이 일제경찰에 맞서 치열하게 만세 시위를 벌인 곳으로, 그 과정에 1명의 순국자가 발생했다.

이는 같은해 4월 12일 일본고등경찰이 조선총독에게 보낸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서에는 "1919년 4월 10일 충북 괴산군 광덕리(현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에서 약 300명이 폭민운동을 개시해 총검으로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같은 날 조선헌병대사령관이 육군대신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好道)에게 보낸 보고문서에도 같은 내용이 기록돼있다.

증평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제막식은 취소했다"며 "우리 군 유일의 만세운동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많은 주민들이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