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확진자 아들·신천지 신자 '양성' 판정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에서 17일과 18일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충주 네번째 확진자 A(여·55)씨의 아들 B(25)씨가 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9일 어머니의 확진 이후 자가 격리 중이었으며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이날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 양성 확진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A씨가 확진자로 판정받은 직후 B씨를 비롯한 가족들을 자가 격리해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8일에는 충주에 거주하는 신천지교회 30대 남성 신자 C(30)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이었던 C씨는 전날 자발적으로 건국대충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를 채취했으며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는 닷새 전 인후통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지난달 16일 충주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보다 한달이나 지난 시점이어서 당시 감염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그는 정부가 충북도에 전달한 신천지 신도 명단에 포함돼 2주간 모니터링 조사를 받았고 의심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인터넷매체 종사자인 C씨는 충주에서 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인 지난 10일 충주시 브리핑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총선을 앞두고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렸던 모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브리핑룸을 폐쇄조치했고 이날 열린 긴급 브리핑과 이종배 의원의 총선 출마 기자회견 등을 10층 남한강회의실에서 진행했다.

C씨와 함께 기자회견 등에 참석했던 충주시청 출입기자들은 이날 검체를 채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C씨를 격리 입원 병원으로 옮길 계획이며 그의 이동 동선 및 접촉자도 파악하고 있다.

B씨와 C씨의 잇따른 확진으로 충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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