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매출 60% 급감 적자난…매달 40억원씩 지급 촉구
6개 시내버스업체·김종대 정의당 예비후보 18일 기자회견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과 청주지역 시내버스업체 6개사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시내버스 감차와 현금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미정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과 청주지역 시내버스업체 6개사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시내버스 감차와 현금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처참합니다. 3월 현재 적자가 11억원입니다. 작년 적자 7억8천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적자가 70억원에 달할 거예요. 이러다가는 2~3개월 뒤면 쓰러질 상황입니다. 버스가 멈춰설 수밖에 없어요."(김재수 우진교통 대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제지하면서 수익이 1/3로 줄었어요. 인건비도 안나오는 수준입니다."(박호영 청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장·동일운수 대표)

청주지역 시내버스 6개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에 따라 손실금에 대한 '즉각 현금 지원', '20~30% 감차 운행' 등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청주시내버스의 2~3월 매출은 60%가 줄었고 매달 11억원씩 줄어드는 수익금과 7억원씩 쌓이는 적자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살리기 위해서는 청주지역 버스업계 6개사의 임금, 연료비 등 운영비 매달 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청주시, 충북도가 예산 재량권을 발휘해 긴급재난기금으로 공공재에 투입하라"고 호소했다.

시내버스 이용승객도 반토막으로 줄었다. 우진교통의 경우 승객 수가 전년동기대비 58%가 줄었고 이에 따라 하루 수익금이 49만원에서 18만원으로 급감했다.

이들은 "청주시 미원면 노선의 경우 승객이 하루에 6명, 어떤 날에는 2명도 태웠다"며 "감차 운행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한달에 20% 이상 감차 운행하면 고용유지지원금이 지급되는데 감차를 위해서는 지자체 승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준공영제 도입도 촉구했다. 이들 업체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인천, 광주시와 경기 일부, 제주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기에 코로나 사태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청주가 가야 할 길"이라고 부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종대 정의당 청주상당 예비후보도 "시내버스 지원방식은 대중교통업체에 대한 저금리 대출, 법인세 감면 등 생색내기정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조건없는 재정 지원'이어야 한다"며 "지금 지원하지 않으면 나중에 회생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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