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13건 등 취소 피해액 39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계 피해 규모가 524억 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예술인들의 수입도 코로나19 사태로 88.7%가 감소하는 등 문화예술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0개 회원협회와 156개 연합회·지회 등 전체 130만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1~4월 사이 취소·연기된 예술행사는 2천500여 건이며 피해금액 규모는 약 523억5천511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의 취소 건수가 1천6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경북(156건), 부산(150건) 등 코로나19 사태 최대 피해지인 경북 지역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충청권도 예외는 아니다.

충남이 81건 28억원, 충북이 25건 8억원, 대전 7건 3억원 등 총 39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 중 충남·전북 93.3%, 충북 90%, 강원 90.9% 등지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과 관련해서는 문화예술인들의 88.7%가 전년 동기(1~4월) 대비 수입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사태 종료 이후에도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도 84.1%에 달했다.

이에 대해 예술인들의 92.7%가 코로나19 등 우발적 사고와 예술계의 권익 대변과 국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법적 기반을 갖춘 종합예술단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인숙 의원이 발의한(2019.6.11.)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안(38조의2: 한국문화예술단체연합회)에 대해 응답예술인들의 91.4%가 조속한 통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예총은 ▶현장 예술인 및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 ▶문화예술발전과 국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법적기반을 갖춘 종합예술단체 설립 ▶예술전문 온라인 쇼핑몰 '아트샵'과 연계해 청년·신인 작가들을 돕는 '예술작품은행 설립'(가칭) 등을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제안했다.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이번 보고서 발표와 관련해 "코로나 19 사태는 크게는 국가적 위기지만, 현장예술인들에게는 직면한 생계 위협"이라고 호소하며 "현장 예술인 및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며, 이와 관련해 조속한 추경 편성과 집행을 130만 예술인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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