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취임 100일 맞은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 김미정 기자
  • 승인 2020.03.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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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혁신 통해 제조업 생태계·주력산업 기술 강화"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이 업무를 보고 있다. / 김미정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이 업무를 보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송재빈(62) 충북테크노파크 제6대 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충북도 두번째 출자·출연기관장으로 지난해 12월2일 취임했다. 사전검증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만큼 충북테크노파크에 어떠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크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송재빈 원장을 만나 그간 소회와 운영방침, 앞으로 계획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충북테크노파크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충북 지역경제가 달라질 거예요. 물고기를 잘 잡아서 잡은 물고기를 기업들에게 나눠줘 충북지역 기업들의 성장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100일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업무파악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신에 충북테크노파크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고민 끝에 그가 꺼내든 카드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그리고 4월1일자 조직개편 단행이다.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이 충북 대표산업 육성 비전을 밝히고 있다. / 김미정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이 충북 대표산업 육성 비전을 밝히고 있다. / 김미정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다른 기관과 네트워킹해 협력하는 것이 '오픈 이노베이션'입니다. 도내 산·학·연·관, 전국의 유관기관·기업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반도체·바이오·전기전자융합부품·차세대전지 등 지역 주력산업 기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재단법인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는 지역의 산업발전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지역혁신거점기관이다. 2004년 설립된 청주시 오창산단에 위치한 충북도 출자·출연기관이다. 도내 중소기업 특히 제조업의 인프라 지원, 산업정책 기획 등이 주 미션이다. 기업의 장비·R&D·마케팅·인력양성·창업보육 등을 지원하고 산·학·연·관 정보교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한마디로 기업의 가능성을 지원해 실질적 '성장'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이다.

"충북TP는 우리가 이익을 취하는 게 아니고 기업들이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충북TP는 2004년 설립 이후 양적 성장을 이뤘다. 23명으로 시작한 인력은 149명으로 7배가 늘었고, 한해 예산은 1천300억원대다. 내년에는 2천억원으로 목표를 세웠다. 한해 수행하는 국책사업 공모 과제는 100여건. 이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 송 원장의 구상이다.

"매년 30억원 적자를 2년 이내 흑자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전국 대상 중앙정부 과제를 더 많이 수주하고, 더 많은 기업들이 충북TP의 장비를 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능력 제고와 조직 역량 강화가 필요합니다."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이 업무중인 책상 모습. / 김미정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이 업무중인 책상 모습. / 김미정

오는 4월1일자로 단행될 조직개편은 정책기능을 강화해 국책사업 공모 참여를 확대한다는 목적이 크다. 조직개편과 함께 인건비 인상도 추진한다.

"정책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요. 국책과제 공모 참여를 더 늘려야 합니다. 충북도내 내부경쟁을 그만하고 전국 경쟁에서 살아남자는 취지예요."

충북TP는 2단, 4센터, 1실로 구성돼있다. 정책기획단과 기업지원단, 반도체·IT센터, 차세대에너지센터, 바이오센터, 한방천연물센터, 행정지원실로 이뤄져있다.

송 원장은 올해 비전으로 '충북 전략산업 활성화를 통한 기업의 성장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충북 전략산업인 태양광, 바이오, 화장품·뷰티산업 등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다.

"충북에 있는 대기업은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R&D 기능은 타 지역에 소재하고 있어요. 또 연구소 등이 부족해 기술개발 여건이 부족한 실정이죠. 충북테크노파크는 충북 대표산업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 융합,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기술 융합을 정책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대전 출신의 송 원장은 명예충북도민이기도 하다. 2012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재직 시절 충북 진천에 500억원 투자를 한 것이 인연이 돼 2015년 명예충북도민에 임명됐다.

"23년 전,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을 지냈는데 그때 알고 지냈던 자화전자, 세일하이텍, 대창모터스 등 기업 대표들이 저를 잊지 않고 인사를 하러 오셔서 굉장히 반가웠어요."

송 원장은 1981년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충남공업기술원장, 충북중소기업청장, 서울중소기업청장, 광주전남중소기업청장, 중소기업청 기술지원국장 등을 지냈고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앞으로 지역과, 지역주민과 더 가까워지겠다는 생각이다. 취임하자마자 지역민 대상 '사이언스 아카데미', '충북테크노파크 알아보기' 시설견학프로그램 등을 제안했다. '사이언스 아카데미'는 당초 2월부터 운영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개강을 연기한 상태다. 개설강좌는 ▶아마추어 천체망원경 제작소 ▶수리수리 마수리 과학 마술 체험교실 ▶VR기기 제작 시험 교실 ▶개인맞춤형 기초화장품 제작 체험교실 ▶블루투스 스피커제작 등 20여개로, 대상은 초등학생, 중·고·대학생, 주부, 성인 등 다양하다.

"그동안 기업과는 가까웠지만 지역주민과는 함께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사이언스 아카데미'를 제안했어요. 마술속에 숨겨져있는 과학을 접하게 해주고, 모형비행기를 제작해 조정해보는 등 살아있는 과학교육을 해보려고요."

청주 오창산단에 위치한 충북테크노파크. / 중부매일DB
청주 오창산단에 위치한 충북테크노파크. / 중부매일DB

시설견학프로그램도 신설해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충북TP 시설을 비롯해 부속 제천한방천연물센터~진천 태양광기술센터~오창 반도체·IT센터~오창·오송에 있는 바이오센터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착한 임대료 운동'에도 동참해 입주기업 101개사에 대해 3~5월 임대료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감면금액은 한달에 5천700만원씩이다.

송 원장은 충북TP를 '다이아몬드'에 빗대 표현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라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보석이 될 수 있어요.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직 미흡한 부분은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송재빈 원장이 앞으로 깎고 다듬어나갈 '다이아몬드'가 지역에서 어떤 빛을 발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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