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신범철 미래통합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가 충남도와 천안시의 지역화폐 확대 발행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물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과 지역화폐의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조건적인 지역화폐를 확대 발행하겠다는 계획은 혈세만 낭비하고, 실질적으로 천안 경제와 소상공인들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천안시는 5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인 천안사랑카드를 4월 7일 발행하기로 했고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는 천안의 지역화폐 규모를 2천억원으로 확대 추진하겠다는 공약까지 나오고 있다.

신범철 후보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매장 매출이 줄어들고 온라인 위주의 소비 패턴 속에서 지역화폐의 확대가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손님들이 없어 살 길이 막막한 영세 상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신 후보는 특히 "천안사랑카드의 경우에는 카드단말기가 있는 영업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재래시장에서 과연 어떠한 이익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들에게 긴급 자금을 수혈을 함으로써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며 이에 반해 천안 지역화폐를 2천억원으로 확대하자는 것은 단순 소비 진작의 측면으로 현재 닥친 위기와는 해법이 맞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2천억원의 지역화폐 대신, 이중 10%의 할인율에 해당이 되는 200억원의 재정을 신용보증기금이나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출연을 하면 2천억원의 긴급 대출지원이 가능하고 이것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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