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기관 충남도청 한곳 불과

천안지역 여권 발급건수가 도내 전체 발급건수 절반 수준에 육박할만큼 증가하고 있으나 여권발급기관은 충남도청 한 곳밖에 없어 여권업무를 대행하는 기관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 아산, 홍성, 서산 등 충남 서북부지역의 여권 신규발급 건수는 2003년 2만 58건, 2004년 3만 2천274건으로 61%가 늘었고 천안시의 경우 2003년 8천132건에서 지난해 1만3천583건으로 67%나 폭증했다.

이는 충남도내 전체 발급건수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다.

올 들어서도 7월까지 여권발급은 1만 800여장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고 연말까지 2만장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철에 접어들고 있는 요즘에는 하루평균 200­300건의 여권발급 민원이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종전 평균 5­6일 걸리던 여권발급 시간이 최소 10일 이상 늦어지고 있으며, 시민들 중에는 2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부담하면서까지 여행사에 여권 업무를 맡기는 등 이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여권발급 급증현상은 아산만 배후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고 삼성전자 등 소득수준이 높은 대기업 직원들이 속속 천안 아산지역에 이주하면서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확산되고 있는 대학생들의 해외 어학연수바람도 여권발급 민원을 가중시킬 잠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권업무 폭증으로 민원인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원활한 민원처리를 위해 천안지역에 여권업무를 대행하는 기관 신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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