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 오제세·흥덕 김양희 의지

왼쪽부터 무소속 오제세·김양희 예비 후보.
왼쪽부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오제세·김양희 예비 후보.

[특별취재팀 장병갑 기자]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공천 후유증에 따른 무소속 출마 인사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천 반발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필패'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반발을 잠재울 '당근'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만류'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흥덕선거는 이번 21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전국으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를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와 문재인 정권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재선의 도종환 의원이 출마한다.

여기에 맞서 통합당에서는 충북지사 출신으로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4선의 당내 중진인 정우택 의원을 전격 단수 추천하며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과 통합당 등 당 간의 '대전'일 뿐만 아니라 도 의원과 정 의원 간 정치생명을 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통합당 공천에 반발하며 김양희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의지를 굳히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선관위로부터 후보자추천장을 검인·교부받아 선거권자로부터 추천을 받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 시기는 오는 26~27일이 출마 후보자 등록일인 만큼 25일 이전일 것으로 예측된다.

정 의원으로서는 텃밭인 상당선거구에서 흥덕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긴 상황에서 상대당 후보와 어려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입장으로 집안싸움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김 예비후보는 여성 최초의 충북도의회 의장 출신으로 오래전부터 지역구를 다져온 만큼 출마할 경우 보수진영 표 분산은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통합당 청주 흥덕구 전·현직 지방의원들까지 나서 김 전 의원을 만류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2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의장의 불출마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서원구의 사정은 반대다.

통합당 최현호 예비후보가 단수 추천으로 본선에 무혈입성, 최근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되는 등 이탈없이 선거에 나선다.

반면 민주당 이장섭 예비후보는 4선의 오제세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오 의원이 지난 16년 간 지역구를 다져온 중진 의원으로 표 분산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적지 않은 이탈표가 생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 예비후보가 지역에서 6번이나 총선에 출마한 경험있기 때문에 지역 내 인지도에서도 최 후보가 앞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직 오 의원의 완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 예비후보로서는 여러 면에서 힘든 싸움을 벌이게 됐다.

중부3군(음성·진천·증평) 선거구에서도 민주당 임해종 전 지역위원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무소속 출마는 오는 26~27일 총선후보자 등록을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한 정가 관계자는 "충북지역이 거대 양당의 싸움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소속 출마는 곧 '필패'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이들이 실제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여부는 26~27일 후보자 등록일까지 지켜봐야 할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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