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반발 오제세 의원 출마의지… 타 지역은 수습 국면

김양희 위원장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

[특별취재팀 장병갑 기자] 21대 총선 공천 후유증으로 인한 여진(餘震)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청주 흥덕선거구 예비후보였던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탈당했다.

김 전 의장은 23일 탈당계를 접수하고 통합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지역 정가에서도 김 전 의장의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 전 의장은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청주 상당선거구 정우택 의원을 전격 청주 흥덕선거구로 단수 추천하자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정 의원 공천철회를 요구했다.

김 전 의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청주 흥덕선거구 선거 판세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전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예비후보들은 모두 불출마로 정리됐다.

김정복·이규석 전 예비후보가 불출마 선언 후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이어 신용한 전 예비후보도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 전 예비후보는 "저의 부족함으로 고향발전을 위한 꿈을 잠시 접어두지만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앞으로도 고향발전을 위한 노력을 한시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오는 25일 무소속 출마선언하고 26일 국회의원 후보등록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주 서원선거구 오제세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다른 지역은 수습 국면이다.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을 단수 추천하며 임해종 전 지역위원장이 반발, 무소속 출마의지를 보였던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이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임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의사를 철회키로 하고 임호선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

민주당은 도당위원장인 변재일 의원과 전략공천위원장인 도종환 의원이 직접 나서 임 전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위원장은 24일 오전 도청에서 임 후보와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 및 임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욱 전 국토부 차관 단수 공천으로 반발했던 충주선거구도 반발이 가라앉고 있다.

김 후보에게 경선을 주장하며 반발했던 맹정섭 예비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맹 예비후보는 이날 "탈당 후 시민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각오를 접고자 한다"며 "여러분과 더불어 세운 정부에 누가 되지 않겠다는 대승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원선거구 오제세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은 25일 탈당 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동병상련의 처지로 선거 마지막까지 오 의원과 김 전 의장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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