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전 31.1%·세종 13.4%·충북 10.4%·충남 4.2% 상승

3분기 충청권 수출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입주해있는 청주산업단지 항공사진. / 중부매일DB
3분기 충청권 수출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입주해있는 청주산업단지 항공사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충청지역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2월 누계 기준 대전지역 수출 증가율은 가장 높은 31.1%를 기록했다.

충북과 충남은 각각 10.4%와 4.2% 상승했고, 세종도 13.4% 늘었다.

수출 금액은 충남 124억9천300만달러, 충북 36억800만달러, 대전 8억3천300만달러, 세종 2억1천200만달러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반도체 수출은 1월 3.4% 줄었으나 2018년 12월 이후 낙폭을 최저로 줄였고 2월에는 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규모는 충남 58억9천400만달러(+0.9%), 충북 10억2천200만달러(-1.9%), 대전 6억2천900만달러(+12.2%), 세종 2억900만달러(-19.4%)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충청권은 이처럼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점차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재 급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의 경기가 침체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북, 부산, 광주, 대구·경북지역의 수출은 휘청거렸다.

이들 지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피해가 가장 컸던 자동차 관련 산업이 몰려 있어 다른 곳보다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수출액 하락률이 가장 큰 지역은 전북(-12.4%)으로 집계됐고, 전남(-11.4%), 부산(-11.1%), 강원(-9.5%), 광주(-7.7%), 경북(-7.3%), 대구(-6.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 수출이 부진했던 이유는 1∼2월 자동차 등 대(對)중국 수출이 20.2% 급락했기 때문이다.

1∼2월 국내 전체 수출액은 843억5천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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