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이후 최저 … 휘발유도 11개월만에 최저가
3월4주 평균 1천245원…음성 상평주유소 경유 995원

충북에서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음성 상평주유소. 이 주유소는 29일 기준 휘발유 1천195원, 경유 995원에 판매하고 있다. / 독자 제공
충북에서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음성 상평주유소. 이 주유소는 29일 기준 휘발유 1천195원, 경유 995원에 판매하고 있다. / 독자 제공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국제유가 폭락으로 지속 하락세를 보이며 충청권 경유 가격이 2년 7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도 11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의 유가 통계 현황를 살펴보면 충청권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4주 이후 9주째 내리막 곡선을 유지중으로 지난주 대비 40원 이상 떨어졌다.

3월 4주 충북 휘발유 가격은 1천443.84원으로 지난주 대비 41.3원 떨어졌다. 충북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았으며 대전은 1천384.67원으로 가장 낮았다. 충남은 1천438.22원, 세종은 1천419.7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는 충북 1천245.15원, 충남 1천243.92원, 세종 1천229.79원, 대전 1천195.84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유는 지난 2017년 8월 3째주 이후 최저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 평균 경윳값은 1천243.6원이다.

휘발유는 지난해 4월 4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4월 4주 휘발유 가격은 1천444.73원이다.

기름값이 지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충북 곳곳에 경유를 1천~1천1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눈에 띄고 있다.

충북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음성 상평주유소(음성군 감곡면)로 휘발유 1천195원, 경유 995원에 판매중이다.

청주에서 가장 기름값이 싼 주유소는 충북석유(주)방고개주유소(청원구 내덕동)로 조사됐다. 이곳의 기름값은 휘발유 1천269원, 경유 1천69원이다. 이어 수동주유소(상당구 수동·휘발유 1천289원, 경유 1천99원), 시청앞주유소(상당구 북문로1가·휘발유 1천289원, 경유 1천89원) 순으로 저렴했다.

기름값이 저렴해 졌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시민들의 외출 감소로 주유업계는 근심을 앓고 있다. 지역업계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영향으로 이달 매출이 평균 30% 이상 급감했다.

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유소가 많다"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카드수수료 인하, 저리 대출 등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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