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선
오광선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남부보훈지청은 오광선(1896~1967)·정현숙(1900~1992) 선생 부부를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896년 경기도 용인 원삼면 죽능리에서 태어난 오광선 선생은 1918년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뒤 대한독립군단 중대장, 한국독립당 의용군 중대장 등으로 활동했다.

1936년 북경에서 첩보활동을 펼치다가 일본경찰에 체포돼 2년 간 옥고를 치렀다. 1945년 11월 귀국해 '대한국군준비위원회', '광복청년회', '대동청년단'에 참여했다. 1948년 육사 8기로 입교해 전주지구위수사령관 등을 거쳐 준장으로 예편했다.

정현숙
정현숙

정현숙 선생은 1919년 남편인 오광선 선생을 따라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의 뒷바라지에 헌신해 '만주의 어머니'라는 별칭을 얻었다. 1941년 한국혁명여성동맹원으로 활동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에 가입해 임시정부 활동을 벌이다 해방을 맞았다.

두 선생의 자녀 오희영과 희옥 자매도 1939년 2월 조직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가담해 선전활동에 참여했으며, 광복군에 입대해 초모공작 등에서 활약을 펼쳤다. 정부는 두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오광선 선생에게는 1962년 독립장을, 정현숙 선생에게는 1995년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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