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내일부터 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

28명을 선출하는 충청권에서는 모두 113명이 도전해 4.0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충북 8개 선거구에 31명(3.9대 1), 충남 11개 선거구에 44명(4.0대 1), 대전 7개 선거구에 28명(4.0대 1), 세종 2개 선거구에 10명(5.0대 1)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대 총선 평균 경쟁률 3.6대 1보다 높아진 수치다.

아쉬운 점은 남성 후보가 97명(85.8%)인데 반해 여성 후보는 16명(14.2%)에 불과했다.

여성에게 선거는 여전히 높은 벽이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과 통합당이 28개 선거구 모두에, 국가혁명배당금당도 25명의 후보를 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선거구는 6대1의 공주·부여·청양과 당진, 세종 갑 등 3곳이다.

충북의 경우 청주 상당이 5대1, 청주 서원, 청주 흥덕, 청주 청원, 충주, 보은·옥천·영동·괴산 등 5곳이 각각 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벌써부터 혼탁선거 조짐이 나타났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선거구민에게 식사와 선물을 제공한 혐의로 모 정당 관계자 A씨를 지난달 30일 검찰에 고발했다.

충북선관위의 경우 검찰고발이 벌써 3번째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소속정당 및 당 소속 국회의원을 위해 선거구민 10명에게 총 30만8천원 규모의 식사와 선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15조(제삼자의 기부행위 제한)에는 누구든지 선거와 관련,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포함) 또는 소속정당을 위해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주 선거구에서는 후보들이 공명선거를 다짐해 귀감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미래통합당 이종배, 민생당 최용수,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은숙 후보는 같은 날 충주시청 남한강 회의실에서 자발적 공명선거 서약식을 가졌다.

이들은 불법과 탈법 없이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것, 허위사실 유포나 상호 비방·흑색선전을 하지 않을 것, 실현 가능한 공약과 정책 중심으로 경쟁할 것, 선거 결과에 승복해 건전한 선거문화를 만들 것 등 4개 항의 서약서에 서명했다.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김 후보는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는 것에 적극 공감하며 유권자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공약 중심의 정책 대결이 벌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선 현역의원인 이 후보는 "충주에서만큼은 공명하고 정정당당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고 갈등 없는, 충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후보는 "충주는 눈살을 찌푸리는 선거가 많았는데 마음을 합해 시민에게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 페어플레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서민을 위한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다른 선거구에서도 충주처럼 후보들이 자발적으로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이를 실천하는 사례가 늘어나길 바란다.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최악의 경제난으로 모두 힘든 상황에서 총선이 상대방 헐뜯기의 난장판이 되선 안 된다.

국민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만큼 정치도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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