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률 줄어 생산·출하 하락
코로나 관련 물품 생산은 '급증'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의 지역확산 공포가 현실화가 됐다. 충청권 생산·출하 등 경제 주요지표가 모두 뒷걸음질 쳤다.

31일 충청지방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전, 충남, 충북 모두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2월중 대전지역의 광공업제품생산은 의료정밀광학(332.7%) 등 코로나 관련 물품 생산이 급증하면서 전년동월대비 9.2% 증가했으나 1월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계장비(-31.4%),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1.8%), 화학제품(-15.7%) 등의 업종은 공장가동이 떨어지면서 감소했다.

여기에 출하 역시 지난해 동월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의료정밀광학(205.4%), 종이제품(25.7%) 등 코로나19 관련 업종은 전년대비 생산량이 급증했으나 기계장비(-34.7%), 전기·가스·증기업(-17.1%),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4.8%) 등의 업종은 공장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자 재고는 지난해 대비 14.1% 증가했다. 전기장비, 식료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의 업종은 감소했고 화학제품, 고무·플라스틱, 담배 등은 증가했다.

특히 지역 대형소매점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1.9% 감소했다. 업태별로 백화점 판매는 16.5% 감소했고 대형마트 판매는 7.2% 감소하는 등 눈에 띄게 줄었다.

◆충남= 같은기간 충남의 광공업 생산 역시 지난해보다 3.3% 증가했으나 1월 대비는 5.3% 감소했다.

이는 기계장비(58.4%), 식료품(23.9%), 전기장비(18.6%) 등은 증가한 반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1%),석유정제(-2.0%),섬유제품(-20.4%)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출하 역시 지난해 대비 2.4% 증가했으나 1월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 재고는 석유정제(43.0%), 1차금속(3.0%), 금속가공(27.2%) 등이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7.9% 증가했다.

충남 역시 대형소매점판매가 10.1% 감소했다. 업태별로 대형마트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2% 감소했으며 특히 의복(-32.3%), 오락·취미경기용품(-29.6%) 등의 상품군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다.

◆충북= 충북 역시 광공업생산이 지난해보다 5.9%증가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1월과 비교하면 2.1% 감소했다. 제품 출하 역시 지난해보다 8.7% 증가했으나 1월 대비는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중 지역 생산자 제품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 증가했다. 특히 충북의 경우 대형소매점 판매가 지난해보다 16.4%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개학 등이 미뤄지면서 신발·가방(-41.5%), 의복(-30.0%) 등의 상품군의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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