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최근 제주 관광 후 서울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른바 '강남 모녀' 사태로 자가격리 수칙 지키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모녀는 다른 지인 2명과 함께 제주에서 4박5일 동안 여행을 했는데 제주 입도 첫 날 저녁부터 의심 증세를 보였고 이후 병원과 약국까지 찾았지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여행을 지속해 안타까운 제주도민들의 2차피해로 까지 이어졌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등하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 공항내 유럽·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일단 증상이 없는 입국자도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되고, 모든 입국자들 상대로 '자가격리앱'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자가격리나 입원치료 조치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외국인은 강제추방까지 당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자가격리 수칙준수' 캠페인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고 자가격리자들이 준수해야할 사항을 안내하고 스스로 지키자는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고 혼잡한 장소, 자가격리중 위치안내 및 이동금지가 가장 기본으로 권고되고 있다. 또한, 행사·모임 참여 자제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지양하고 2m 이상 거리두기, 악수 대신하기, 증상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하기, 개인물품 사용하기, 마주보지 않고 식사하기, 다중이용공간 사용하지 않기, 출·퇴근후 즉시 집에 가기 등이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정(情)'이라는 마음으로 연결해왔다. 그런데 현실의 '코로나 19'는 우리 사회의 정을 뿌리까지 흔들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안타깝지만 우리 스스로 사회적으로 단호하게 거리를 두어야 할 골든타임이다. '情'이라는 것은 꼭 손을 마주 잡고 살을 맞대고 함께 부대껴야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마스크가 부족한 지금, 차곡차곡 모아 둔 자신의 마스크를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우리는 이미 넘치는 정이 있는 따뜻한 나라다. 안타깝지만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내려두고, 전화나 문자 및 SNS로 안부를 전해보자.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이 깊어진다면 다시 만날 때 반가움과 그 기간 단축은 반드시 배가 될 것이다.

우리들은 예부터 뭉칠 때 더 강한 시너지효과를 내왔고 작금의 상황에서 같이하자는 마음을 다 잡는다면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도 한때의 사건으로 '그땐 그랬지'라며 추억으로 곱씹을 날이 금방 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확진자 증가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이유로 방심해서는 절대 안된다. 아직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았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요원하다. 언제든지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 할 수 있으므로 우리 모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자가격리 수칙' 준수 캠페인에 너나 할 것 없이 준수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