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김동완·정용선 후보 3파전 양상

왼쪽부터 어기구, 김동완, 정용선 후보.
왼쪽부터 어기구, 김동완, 정용선 후보.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21대 총선에서 충남 당진시 선거구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과 미래통합당 김동완 전 국회의원, 무소속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출마한다.

당진지역은 그동안 보수세가 강했던 지역으로 진보진영이 보수진영에 판정승을 거둔 가운데 무소속으로 정용선 후보가 출마하면서 보수표가 갈라지는 모양새을 보이고 있으나 세 후보 모두 지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가진 만큼 판세는 안갯

속이다.

특히 재선에 도전하는 어기구 국회의원과 김동완 후보간의 재격돌하는 가운데 정용선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는 현역으로서의 탄탄한 지역기반과 입지를 다져온 강점을 내세우며 강력한 재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일찌감치 지역 내 단체와의 간담회를 수차례 가지면서 지역민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어 후보는 "지금 충남은 중앙정부의 전폭적 예산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 있는 여당 후보, 충남만을 생각하는 힘 있는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며 "오직 민주당 후보들만이 충남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 후보는 석문국가산업단지 기업유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어 후보는 "그동안 당진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약을 만들어오고 있다"며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하나하나 실천해 서해안 중심도시 당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는 지난 총선 패배에 와신상담 2선을 노리고 있다. 최근 경선 후유증을 겪고 있긴 하지만 차근차근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또한 정책 및 주요공약을 발표하며 선거전에 나서며 젊은층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조직위원장 공모에서도 고배를 마신 뒤 정치보다는 가족과 함께 개인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풍부한 경험을 가진 분이 왜 허송세월을 하느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며, 이번 출마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당과 국가를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공천 결과에 반발해 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 후보의 존재는 김 후보에게 부담이다.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진 정용선 후보도 경선 후유증을 뒤로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정용선 후보는 무소속 출마 이후 선거캠프에 지역 내 각계 인사 100여명을 영입하는 등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정 후보는 "김동완 후보 관련 이야기는 더 이상 무익한 논쟁으로 이제부터 진짜 경쟁자는 민주당 어기구 후보"라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정 후보는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한 만큼 다음 기회를 노리라는 일부 만류도 있었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보수의 가치인 공정과 정의가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 배제된 직후 당진 전통시장에서 만난 어느 어머니께서 '나는 그래도 정용선을 찍는다'며 꼭 껴안아 주신 채 흘리던 눈물을 잊을 수가 없다"며 "그 눈물이 기쁨의 눈물이 될 수 있도록 저를 반드시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30년의 공직 경력, 세 분의 대통령비서실에서의 국정보좌 경험, 행정학 박사로서의 전문지식, 애국심과 애향심을 모두 쏟아부어 당진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사퇴요구가 있었지만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기존 당원과 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후보측은 당의 공천을 받은 제1야당 후보로서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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