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지연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유스퀘이크(Youthquake)는 청년문화를 묘사하며 처음 사용된 말이지만 지금은 젊은 세대가 정치적 변혁을 이끈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핀란드의 여성총리인 산나 마린은 1985년생이고, 작년 11월 홍콩 구의원선거에선 청년유권자의 높은 투표참여 열기가 정치판을 흔드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1월 14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권자 연령이 18세로 하향되었다. 대한민국 50여만 명의 새내기 유권자가 오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과연 18세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 반영될 지 궁금하다.

하지만 선거권 연령 하향을 반기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교실의 정치화, 선거법에 대한 인식 부족 등 교육현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크다.

유권자가 된 학생들이 위법행위를 하지 않을지, 교사의 교육활동이 의도치 않게 선거에 영향을 미쳐 중립성을 침해하지는 않는 지 스스로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면서도 18세 유권자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참여 환경조성을 위해 선관위에서는 학교 내에서의 정치관계법 운용기준 마련했다. 또한 아쉽게도 연기된 찾아가는 선거교육을 비롯해 선거교육교재 제작·배부 등 다각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와함께 선거교육 콘텐츠를 제작,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및 유튜브 등에 게시해 선거와 관련한 필요한 사항들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학교 현장의 혼란 등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가, 사회, 학교, 가정에서 함께 노력한다면 정치 다양성의 폭이 넓어지고 청소년의 정치의식이 좀 더 성숙해 지는 등 대한민국 민주정치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지연 보은군선관위 주무관
이지연 보은군선관위 주무관

새내기 유권자로서 첫 발걸음을 떼는 모두가 유권자의 신뢰를 정치에 녹여낼 수 있는 대표를 뽑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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