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빛이 될 방사광 가속기 유치
희망의 빛이 될 방사광 가속기 유치
  • 중부매일
  • 승인 2020.04.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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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북 오창에 구축 추진되는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 충북도 제공
충북 오창에 구축 추진되는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 충북도 제공

특정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연구·개발(R&D) 수준을 한단계 높일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의 공모발표에 이어 충청권 4개 시·도와 21개 대학교, 15개 연구기관, 경제단체 및 기업체 등이 참여한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그동안 이 사업을 학수고대한 충북은 이제 유치를 위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알려진 대로 충북은 구축 최적지로서의 입지 조건과 조속한 시설설치 추진 여건 등 타지역에 비해 우월한 경쟁력을 갖췄다. 방사광 가속기 구축을 통해 코로나19 시름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밝힐 때가 온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바이오·의약 분야의 가능성이 확인됐듯이 우리의 미래 먹거리는 새로운 전략산업 육성에 달려있다.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우리정부가 선택한 3대 산업은 기본적으로 미세공정을 필요로 한다. 더구나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로 드러난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국산화 필요성은 당장의 생존과 직결된다. 이같은 일들의 첫 걸음이자 밑바탕이 바로 방사광 가속기이며, 이를 하루빨리 구축·가동해야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도 늦었다는 지적을 받는 이 사업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며 오늘을 살아나갈 밑천인 셈이다.

빛의 현미경이라고 불리는 방사광 가속기는 반도체 공정이나 신약 개발 등에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10㎚(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공정 개발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 개발 등이 대표적 예이다.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 대만 등이 서로 뒤질세라 투자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 점에서 기존 경주와 포항의 방사광가속기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더구나 이들은 이미 노후화됐고 사용도 포화상태다. 따라서 이번 신규 가속기 구축에 있어 조속한 사업추진은 매우 중요한 평가기준이 돼야 한다.

이와함께 다양한 원천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 방사광가속기가 제 역할을 하려면 사용의 효율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주변지역의 높은 산업 집적도, 기업체·연구시설 등 미래전략산업분야의 접근성 등이 이를 담보한다.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로 꼽히는 충북 오송과 충남·북 북부에 형성된 자동차부품소재산업 라인, 경기 남부와 충남북 북부에 집중된 반도체 단지 등 오송·오창의 산업적 여건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여기에 전국 어디나 2시간이면 연결되는 교통여건은 방사광가속기가 밝힌 빛이 대한민국 전역에 고르게 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관련산업 지원이나 조속한 사업추진 등에서 오송·오창이 최적의 입지임에 틀림없다. 이는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밑거름이다. 가속기를 구축하고 시동에 들어가려면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하지만 충북은 이를 2년 가량 앞당길 수 있는 확실한 장점도 있다. 팬데믹에 빠진 세계경제 등 코로나19의 여파는 상당기간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이를 하루빨리 벗어나려면 국민 모두에게 희망의 빛이 필요하다. 내일에 대한 기대는 오늘의 고통을 가라앉힌다. 충북에서 밝힌 방사광 가속기의 빛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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