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배우자·딸·쌍둥이도 지원 유세 '눈길'

4·15 총선의 청주 청원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오른쪽)가 2일 청주시 율량동에서 유세활동에 나선 가운데 김 후보의 쌍둥이 동생 김정민씨가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김수민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4.15 총선의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여야 후보들의 배우자들도 지원유세에 적극 나섰다.

충북 정치1번지 '청주 상당'의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의 부인 오현숙(62)씨는 정 후보와 동갑으로 이날 오전 7시 청주 상당공원 4거리에서 후보와 함께 출근인사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오 씨는 이어 정 후보와는 별도로 육거리 시장에서 정 후보의 명함을 돌리고, 명암저수지 일대와 상당산성에서 지역 주민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같은 선거구의 미래통합당 윤갑근 후보의 부인 임정하(53)씨는 이날 통합당의 육거리 출정식에 윤 후보와 함께 참석해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단독으로 용암동과 금천동의 골목을 누비며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정의당 김종대 후보의 부인 서난원(55) 여사도 내조에 적극 동참했다. 김 후보의 친구 결혼식에서 처음 만나 부부로 인연을 맺은 그는 이날 오전 7시30분 육거리 시장 앞에서 출근인사를 한 후 발길을 영운동으로 돌려 김 후보 알리기에 주력했다.

서 여사는 이어 오후에는 청주 중심가인 성안길과 영동 주택단지를, 저녁에는 방서4거리에서 퇴근인사를 하고 용담광장까지 일정을 소화했다.

'청주 서원'의 민주당 이장섭 후보와 통합당 최현호 후보의 부인은 모두 직장인이다. 이 후보의 부인 최모 교수는 이날 청주 오송의 근무지로 출근해 평소처럼 강의에 열중했다.

반면 괴산의 모 중학교 교사인 최 후보 부인 이영란(56)씨는 출근 전·후에 시간을 내서 남편을 지원하고 있다. '청주 흥덕'의 민주당 도종환 후보는 부인 민경자(67)여사와 딸 도한결(36)씨 모녀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민·도 모녀는 이날 가경터미널 시장과 가경복대 시장 등 전통시장을 방문해 도 후보의 3선 도전에 힘을 보탰다. 도 후보의 경쟁자인 통합당 정우택 후보는 그동안 여러 차례 지원유세에 나선 부인 이옥배(65) 여사의 연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무심천로의 운천대교 인근 산책로와 가경천변, 전통시장을 차례로 돌며 정 후보의 5선 성공을 위해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이 여사에 대한 시민들의 격려가 많아 힘들지 않게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청원의 민주당 변재일 후보의 부인 전길자(68) 전 이화여대 교수도 대표적 내조자다.

전 전 교수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조용한 선거를 치르기로 하면서 전화 통화나 온라인, SNS를 활용한 홍보활동에 주력했다.

미혼인 통합당 김수민 후보는 일란성 쌍둥이 동생 김정민(35)씨의 후원을 받고 있다. 김정민씨는 이날 내덕7거리와 오창지역에서 언니를 대신해 유세활동을 했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시민들이 김정민씨를 김 후보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생인줄 안 후 신기해하며 '언니를 위해 열심히 하라'는 응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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