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롭게 살기 위하여' 오는 25일까지 우민아트센터 카페우민

유재희 작 Marilyn Monroe’s pajamas
유재희 작 Marilyn Monroe’s pajamas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민아트센터가 부대시설인 카페 우민 공간을 활용해 유망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2020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두 번째 전시로 유재희 작가의 '조화롭게 살기 위하여'를 진행중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휴관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유재희 작가는 여성의 화장이 필수 덕목이 된 사회 통념에 관한 문제 의식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접근한다.

작가는 외적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가 현대 사회에서 부추기는 소비 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물질의 소유를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시대상을 포착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변모해온 치장이라는 욕망과 맞물려 현대 사회에서 거스를 수 없는 집착적 소비 심리를 고찰한다.

유재희 작 Feminine POUCH 03 Digital print 40x40cm 2020
유재희 작 Feminine POUCH 03 Digital print 40x40cm 2020

유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3초, 상대를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시간. 그만큼 이미지는 중요하다. 또 새로운 사람을 짧게 만나는 자리가 많아지고, 그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짧은 시간 내에 보여 줄 수밖에 없다. 그것이 가식이든 아니든 간에,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찰나의 아름다움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야 한다. 단지 겉모습으로, 드러내야 할 것을 드러내는 것, 감춰야 할 모습을 감추는 것 모두 살아가는데 필요한 하나의 방법으로서 존재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단순하게 시작한 화장품과 아름다움에 대한 내 관심은 주제를 넘어 외적 아름다움이 결국은 대량 소비와 맞닿아 있다고 봤다"며 "거기서 발생할 또 다른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재희 작 Feminine POUCH 01 Digital print 40x40cm 2020
유재희 작 Feminine POUCH 01 Digital print 40x40cm 2020

충북대학교 조형예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유 작가는 2017년 청주 신미술관에서 '시선을 모으다'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4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수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유 작가는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 아트페어 신인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단순한 공간 지원을 넘어, 유망한 신진작가들의 다양한 창작 매개를 위한 실험과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올해는 박서연, 유재희, 임현정, 김유나, 임윤묵, 이미솔, 박해선 총 7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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