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충북도당위원장, 코로나 19 대응 등 이견
민생당 "적어도 1석 확보"·정의당 "새정치 기대층 많아"

변재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4·15 총선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 첫 주말을 보낸 거대 양당 충북도당위원장들은 저마다 충북 전체 8석 석권을 장담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5일 선거 초반 분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민주당 지지도가 상승세"라며 "특히(도내)지지도 열세 지역에서도 민주당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만한 상태"라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이날 "현재까지는 충북 전 지역 석권을 목표로 뛰고 있다.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정우택 도당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충북 8석 석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그 이유로 "청주 외 지역은 통합당에게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청주권이 관건인데 3곳(서원·흥덕·청원)에서 민주당이 16년간 국회의원을 배출하면서 '나오면 민주당이 이긴다'는 나태한 모습을 보여 이번에 바꿔야한다는 바닥민심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

양당 도당 위원장들은 현안에 대해서도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의 책임론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국민들이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한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반박했다.

초기 중국인의 입국을 봉쇄했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출국가인 우리나라는 경제 대외 의존도가 84%일정도로 세계 최고 개방형국가"라며 "문을 닫으면 경제는 주저앉는다. 극단적 봉쇄조치보다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개방성을 유지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선택이 잘못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코로나19사태 이전부터 전 세계가 자유무역주의에서 보호무역주의로 전환하면서 세계 경제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가 시작하면서 자동화 설비로 노동력이 대체되는 전환기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코로나19사태가 겹치며 더 어렵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위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지원을 확대했고, 거시경제 지표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수 충북도당위원장
최용수 충북도당위원장

하지만 정우택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의료진의 헌신과 방역체계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서 이만큼 막은 것"이라며 "정부가 잘했다고 자화자찬할게 아니라 방역진에게 수고했다고 격려하는 게 정답"이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정부가 초기대응에 실패한 것은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 알려져 있고, 시민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최초 발병지역은 중국인데 오히려 중국이 한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고, 마스크 대란 사태가 발생했으며 개학도 3번이나 연기하는 상황인데 과연 정부가 잘했다고 할 수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민생에 대한 원성이 크다"고 언급하고 "해외 유명 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금보다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못살겠다는 절규가 용솟음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북에 3명이 출마한 민생당의 최용수 도당위원장은 "독주하는 여당, 발목만 잡는 거대 야당의 양당 구도를 깨 정치지형을 바꿔야 한다는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적어도 1석은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대 충북도당위원장
김종대 충북도당위원장

충북지역 정의당 유일 후보인 김종대 도당위원장은 총선 민심에 대해 "먹고사는 문제만 중요한 게 아니라 삶의 질, 일과 휴식, 지역적 자부심 등 삶의 의미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심이 정치에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다"고 전하고 "정치를 바르게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고, 좋은 정치인이 있으면 한 표 투자하겠다는 긍정적인 면을 확인했다"며 선전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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