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유치·미세먼지 대응… 공약 절반 이상 중복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의 4·15총선 충북 종합공약이 서로 비슷해 차별화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충북도당이 5일 총선 충북 공약 10건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지만 통합당 충북도당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대표 공약 6건 중 4건과 일치했다.

본보가 양당의 공약을 비교한 결과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미세먼지 대응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 구축 ▶'교통수도 충북'을 이루기 위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충북 요구 철도사업 반영' 및 '실핏줄 도로망 구축' ▶충북 의대정원 확충 등 필수·공공·지역 의료인력 확보 등은 동일했다.

이외 '청주 다목적 복합 실내체육관 건립'은 통합당 최현호 후보의 공약인 '다목적 생활체육공원 조성', 정우택 후보 공약인 '청주 국제실내다목적 체육관 및 사회인 야구장 건립'과 대동소이하다.

민주당의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역시 통합당 정우택 후보의 '오송 바이오 제3 국가산단 추진'과 궁극적으로 비슷하다.

다만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추진 ▶미호천 생태ㆍ휴양친수복합공원 조성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개최는 통합당과 차별화를 보였다.

후보별 지역구 공약도 눈에 띤다.

이장섭 후보(청주 서원)의 청주교도소 및 여자교도소 이전, 이후삼 후보(제천·단양)의 제천 천연물산업종합단지 조성과 단양 시멘트 공정열 활용 수소생산시설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정정순 후보(청주 상당)는 '청년도시 청주' 1조원 프로젝트를, 임호선 후보(증평·진천·음성)는 '중부어린이문화센터' 복합문화공간 건립 추진을, 곽상언 후보(보은·옥천·영동·괴산)는 농가소득 증대와 농축산업 고도화 실현을 약속했다.

지역 관계자는 "양당이 충북 총선 공약을 차별화하지 못한 것은 지역 현안이 한정돼 있는 것이 원인이지만, 그래도 총선에 도전하면서 내놓는 지역발전 청사진인 만큼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공약 개발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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