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정우택 현역간 양강 구도

김양희 위원장

[특별취재팀 장병갑 기자]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양희 청주 흥덕선거구 국회의원 후보가 5일 전격 사퇴했다.

김양희 후보는 같은당 정우택 후보가 상당선거구에서 흥덕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겨 단수추천되자 이에 반발하며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21대 총선에 출마했었다.

김 후보는 5일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문재인정권 심판'과 '나쁜 정치 추방'으로 규정하고 흥덕구민 여러분과 함께 뛰어 승리의 영광을 여러분 모두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는 16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 온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으며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강요'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금 우리는 정치, 경제, 안보, 외교, 사회, 교육, 지역, 세대 전 분야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대한민국을 온 몸으로 경험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흥덕지역 유권자 분들로부터 들은 가장 많은 말은 이번 4·15총선에서 무능한 지역 국회의원을 바꿔 흥덕경제를 살려달라는 간절한 요구였다"고 밝혔다.

이어 "무능한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무엇보다 '보수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흥덕구 주민들의 명령이자 바람이었다"며 "이러한 흥덕구민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에 부응하고자 저는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 시대의 요청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통합당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가 하나로 뭉치고 하나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을 넘어 정권 교체에 힘쓰겠다"며 정 후보 지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김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흥덕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통합당 정우택 후보간 2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서동신 후보가 출마했지만 지지세가 약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 흥덕선거구는 진보 텃밭으로 불리며 지난 16년 동안 통합당이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지역구다.

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7·18·19대 등 3선에 성공했으며 이후 도 후보가 비례대표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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