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상업시설 낙찰률 '뚝'
3월 법원경매 대전, 세종 0건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충청권 경매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6일 법원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충청권 법원 경매는 코로나19로 휴정이 장기화됨에 따라 총 751건의 입찰만 진행됐다. 이는 2월 2천371건의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대전과 세종은 이 기간 단 한건의 경매도 진행되지 않았다.

먼저 충북은 3월중 67건의 주거시설 경매 물건 중 24건이 낙찰돼 35.8%의 낙찰률과 96%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아파트(주상복합)의 경우 총 35건중 16건이 낙찰되면서 45.7%의 낙찰률과 73.0%의 낙찰가율을 보이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업무상상업시설의 경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총 105건중 29건만 낙찰되면서 27.6%의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충북의 최고 낙찰가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소재 주택이다. 이 곳은 6억8천570만원에 낙찰돼 충북 최고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그 뒤로 충북 보은군 보은읍 대야리 소재 숙박시설이 6억1천321만원에 낙찰됐고, 충북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 소재 근린상가가 4억2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소재 아파트는 총 36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충북 최대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응찰자 수는 전국 응찰자수 상위권에 들었다.

같은 기간 충남의 경우 196건의 주거시설 경매 물건 중 101건이 낙찰돼 51.5%의 낙찰률과 60.6%의 낙찰가율로 조사됐다. 여기에 아파트 역시 전체 99건의 겅매 물건중 40건이 낙찰되면서 40.4%의 비교적 양호한 낙찰률로 집계됐다.

다만 충남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업무상 상업시설의 낙찰률이 뚝 떨어졌다. 충남의 업무상 상업시설은 총 36건중 6건이 낙찰돼 낙찰률 16.7%에 불과했다.

충남의 최고 낙찰가는 28억2천310만원에 낙찰됀 충남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근린상가로 선정됐다. 이어 서천군 장항읍 화천리 교육연구 시설(21억2천788만원),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대지(15억3천777만원) 등의 순이다.

아울러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소재 아파트에 21명이 응찰하면서 지역 최고 응찰자 수로 집계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법원 휴정이 장기화되면서 3월 법원 경매는 역대 가장 적은 수치"라며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각 법원 차원에서도 마스크 미착용 시 청사 출입을 제한하거나 방문자 체온 측정 등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례 없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기존 통계와의 비교 분석 및 해석은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적으로 법원 휴정이 장기화되면서 3월 법원 경매는 역대 가장 적은 수치인 3천876건만 입찰이 진행됐다. 진행 비율(예정건수 대비 진행건수 비율)은 25.7%로 월간 경매 사건의 진행 비율 평균 83.3% 대비 3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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