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갑 6선 도전 박병석 vs 4전 5기 이영규
서구을 법조인 출신 여야 후보 자존심 대결

윗줄 왼쪽부터 박병석, 이영규, 김순자, 이강철, 아랫줄 왼쪽부터 박범계, 양홍규, 이동규, 김정열 후보.
윗줄 왼쪽부터 박병석, 이영규, 김순자, 이강철, 아랫줄 왼쪽부터 박범계, 양홍규, 이동규, 김정열 후보.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전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박병석(68)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영규(59) 미래통합당 후보가 5번째 대결을 펼친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4번 맞붙어 박 후보가 모두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에도 박 후보가 이겨 6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다.

6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는 7선 이해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최다선 출마자다. 박 후보는 이번에 최다선 의원으로 당선되면 국회의장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에 맞서는 '4전 5기'의 이 후보는 박 후보와의 4번 경쟁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17대 총선에서 두 후보의 표차는 28.78%포인트였다. 이 격차는 20대 총선이 되면서 8.8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에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일자리·경제 분야를 공약의 전면에 배치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혁신도시 지정이 가능해져 여당 중진의원의 힘으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대전교도소 신속 이전과 지방대-지역인재 육성 네트워크 구축 지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추진, 첨단과학산업 육성을 통한 대전형 일자리 구축도 공약했다. 도마네거리부터 시작해 용문역까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대전고와 성균관대 법률학과를 졸업한 그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전 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지선 설치를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다. 도마 4거리와 용문 4거리를 지선으로 연결해 도마동, 변동, 내동, 가장동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태산-노루벌 일원의 생태관광 명소화를 통한 복합 관광단지 조성도 공약했다. 국회에 입성해 검사시절 독일 연방법무부 파견 당시 독일통일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을 대비한 국회 차원의 법령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검사 출신 변호사로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경험도 있다.

김순자(63)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와 이강철(61) 충청의미래당 후보도 서구갑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서는 법조인 출신 여야 후보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판사 출신으로 3선에 도전하는 박범계(56)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변호사 출신 양홍규(55) 미래통합당 후보간 대결이 성사됐다.

박 후보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전지방법원 판사 등을 거쳤다. 지난 2002년 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참여정부 시절 민정비서관·법무비서관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국회에 첫 입성햇고,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나와 재선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원내부대표와 최고위원 등의 당내 요직을 두루거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최근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의 근거가 되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대표 발의부터 통과까지 최전방에서 활동했으며. 반드시 혁신도시 지정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양 후보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역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다. 출마는 처음이지만 보수정당에서 20여년 동안 활동하며 대전지역 각종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지지기반을 다졌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 후보는 대전시 행정심판위원과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데 이어 2007년부터 이듬해까지 제9대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양 후보는 월평동 화상경마장에 KT&G 상상 마당 유치, 방치된 지하보도를 문화창작발전소로 조성, 미래형 통합학교 설립, 만년동 드론 특구 지정 및 드론올림픽 개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동규(54) 우리공화당 후보와 김정열(65)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도 서구을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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