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 주민자치위원장 해임 직접 건의

[중부매일 이완종·안성수 기자] 청주시 청원구 내덕2동에서 일부 주민들이 주민자치위원장을 해임하기 위해 나서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내덕2동과 주민자치위원회 등에 따르면 주민자치위원 10여명과 주민 30여명은 지난 3일 내덕2동 행정복지센터 문화교실에서 주민자치위원회의 주요 안건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관순 내덕2동 동장을 비롯해 주민 30여 명과 주민자치위원 10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요 안건으로는 현재 주민자치위원장의 해임을 놓고 주민자치위원과 일부 지역 주민간의 대화가 이뤄졌다.

앞서 A위원장은 지난해 말 제4기 주민자치위원회에 위촉됨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임기는 2년으로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그러나 주민자치 프로그램 구성을 문제로 일부 주민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주민들이 주민자치위원장의 해임을 직접 건의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됐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자기개발 및 건강 등을 위해 마련한 교육·문화·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내덕 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수강료를 받기로 결정하면서 이 같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의에 참여했던 한 주민은 "주민들을 위한 지자체의 각종 프로그램에 대해 수강료를 받겠다는 것 부터 말이 안된다"며 "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사건 등으로 이미 A위원장은 주민들의 신뢰를 잃어 이번 해임관련 회의가 열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내덕 2동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장의 해임 등에 대해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며 "지역주민들이 주도로 주민자치위원장의 해임 등을 위원회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며 동은 주민들이 회의장소를 요청해 장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주민자치위원장은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수강료 징수문제와 위원장 인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주민자치위원에 대해 불신임을 하겠다 등 진정서를 내덕2동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는 일부 불분명한 음해세력이 위원장 사퇴를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주민자치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