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대응·북한 미사일 발사 발언 놓고 논쟁

중부매일과 청주CBS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2020 충북의 선택' 후보자 정책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가운데 7일 청주 흥덕 선거구 후보 토론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왼쪽)·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용수

[특별취재팀 장병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정부대응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발언을 놓고 청주 흥덕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중부매일과 청주CBS가 공동으로 주최한 21대 총선 청주 흥덕선거구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7일 민주당 도종환 후보, 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당과 제1야당의 간판인 현역 의원 간 대결로 토론회 내내 양 후보가 목소리를 높이며 공방전을 펼쳤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처에 대해 도종환 후보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망자가 1만명이 넘었다"며 "전 세계가 전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후보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의 시험관 내 검증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며 "7월말까지 백신을 만들겠다는 말을 들었다. 평가는 그때 해도 된다"고 정부 대응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중부매일과 청주CBS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2020 충북의 선택' 후보자 정책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가운데 7일 청주 흥덕 선거구 후보 토론회에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도 후보는 충북도가 긴급재난 생활비를 정부안과 일원화한다는 발표에 대해 "도의 예산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우택 후보는 "정부의 초기대응에 실패했다"며 "O점 이하의 정부였다"고 평가절하했다.

정 후보는 "오염원인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결국 중국을 막지 못했다"며 "초기 중국의 입국을 막았던 나라에서 현저하게 코로나19발생이 적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일한 대응으로 조기에 종식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결국 마스크 대란 등이 발생했다"며 "향후 정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의 KTX세종역 신설 주장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정 후보는 "지난 10년 간 오송 발전이 멈춰선 것이 가장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오송역(세권) 개발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막을 수 있었다"며 국제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오송을 체류형 개발로 발전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도 후보는 "세종역 신설에 대해는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반대한다"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근 지자체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낙연 전 총리, 김현미 장관 등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도 후보의 북한 미사일 발사 발언을 놓고 언쟁을 이어갔다.

중부매일과 청주CBS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2020 충북의 선택' 후보자 정책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가운데 7일 청주 흥덕 선거구 후보 토론회에서 정우택 미래통합당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정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군사합동훈련과 F-35 전투기의 청주비행장 반입이 이유다'며 북한 미사일 도발의 원인을 우리가 제공했다는 궤변도 늘어놓았다"며 "북한 대변인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 후보는 "북한을 미화했다는 표현에는 사과를 요구한다"며 "북한의 중앙통신에서 발표한 것을 인용한 것으로 국회 국방위원으로 (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정 후보는 "답변이 질문의 요지가 아니다. 대변해 주는 것이 아니냐"며 "F-35 전투기를 들여온다고 하면 되지 북한에서 말 하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 후보는 "나라를 지키는 것은 북한뿐만 아니라 일본으로부터도 지켜야 한다"며 "우리는 2대씩 들여오는 데 북한은 이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한다. 분단국가의 딜레마로, 그래도 들여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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