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부상의, 2020년 2분기 BSI 조사

천안도심 전경./ 천안시 제공
천안도심 전경./ 천안시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코로나19로 경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충남 북부권(천안, 아산, 예산, 홍성) 제조업체의 기업경기전망과 실적치가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한형기)는 충남 북부권 133개 제조업체를 표본으로 실시한 2020년 2/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했다.

8일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은 전 분기 '92'보다 41포인트 하락한 '51'로 나타나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이면 그 반대이다.

2020년 1/4분기 실적치는 전 분기 실적치 '86'대비 48포인트 하락한 '38'로 조사됐고,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 피해 여부에서는 피해를 입었다(77.6%)라는 의견이 피해를 입지 않았다(22.4%)라는 의견보다 높게 조사되면서 천안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체의 피해호소가 수치로 입증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관한 설문에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26.0%), 방역물품 부족(23.6%), 수출 감소(15.0%), 자금 경색(11.8%),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9.4%), 물류·통관 문제(7.9%), 기타(3.9%), 중국내 공장의 운영중단(2.4%) 순으로 조사됐다.

과거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메르스·사스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현장의 피해 체감에 관한 설문에서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체감피해가 과거보다 각각 50.8%, 62.9%, 89.1% 더 크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올해 고용·투자 실행에 미칠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올초 계획보다 줄일 것(고용: 53.7%, 투자: 56.7%)이라는 의견이 계획대로 시행(고용: 40.3%, 투자: 43.3%)이나 계획보다 늘일 것(6.0%, 0%)이라는 의견보다 높았다. 코로나19가 우리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사회적 불신 만연(37.0%), 중장기 이슈 매몰(26.1%), 밸류체인 다변화(17.1%), 중국 포비아(12.6%), 기타(7.2%)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에 관한 설문에서는 금융·세제지원(36.2%), 기업조사 유예(19.7%), 조업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17.3%),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15.8%),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7.9%), 기타(3.1%) 순으로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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