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택 세종시의회의장(세종)
서금택 세종시의회의장(세종)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시의회(의장 서금택)는 코로나19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23일부터 긴급대책반을 편성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종시의회 제61회 임시회가 5일로 단축 운영되는 등 유례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동시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민생경제 침체에 대비해 세종시의회는 '방역'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올해 열린 제60회 임시회부터 제61회 임시회까지 서금택 세종시의회의장에게 의정 성과를 들어봤다.

◆방역태세 완비와 민생경제 살리기 공조

세종시의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집행부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원활한 방역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61회 임시회 연기와 회기 축소 운영은 물론, 코로나19 대응 담당 부서장의 본회의 불출석 제안과 청사 방역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종시의회는 방역 태세 완비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해 '민생경제 살리기'를 상반기 의정 목표로 내세웠다. 실제로 지난 3월 26일 세종시의회와 세종시는 시정 브리핑을 통해 '민생경제 긴급대책'을 공동 발표했다. 당초 이날 발표된 긴급대책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30~50만원 지원을 골자로 했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이 결정된 이후 세종시는 중복 지원과 예산 문제의 이유로 자체 지원사업 대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50만원씩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장은 "정부 지원으로 지원대상이나 규모가 시의 지원보다 확대된 만큼 시의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후속 대책에 지지의 뜻을 표한다"며 "다만, 이번 지원 과정에서 누락되거나 중복되는 사례가 없도록 예산 집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세종시의회는 지원 자금의 조속한 선순환과 추가적인 민생경제 지원책 마련에도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행정수도와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노력

지난 3월 30일 세종시의회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이하 행수특위)는 시민단체(행정수도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분권세종회의)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각 정당과 국회의원 후보에 행정수도 공약 수립과 이행 계획을 제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총선 공약이 다음 제21대 국회의원 임기부터 본격적인 입법활동의 기준이 되는 만큼, 행수특위는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국회의원 후보자 공약에 반드시 담겨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행수특위와 지방분권세종회의는 수도권 인구 과밀화를 근거로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기대효과를 주요한 명분으로 내세웠다.

또한 행수특위는 행정수도 완성에 필요한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시의 재정 건전성과 직결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된 '국회법 개정안' ▶세종지방법원 설치를 위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또한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세종시의회 차원의 노력도 이어졌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제6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학캠퍼스 유치 특별위원회 결의안'을 가결하고 상병헌, 안찬영, 이태환, 차성호, 박성수 의원 5명을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대학 캠퍼스 유치는 자족적 교육 기능 강화는 물론,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 효과로 이어지는 이점을 안고 있는 만큼, 세종시 내 대학 유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의회는 대학캠퍼스 유치 특위 구성을 통해 지지부진한 캠퍼스 유치 상황을 타개하고 나아가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완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도농상생''공공체육시설' 연구모임 발족

지난해 활동을 종료한 세종시의회 연구모임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새롭게 재편했다.

현재까지'공공체육시설 설치·운영 활성화 연구모임'과 '도·농 상생발전을 연구모임'이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공공체육시설 설치·운영 활성화 연구모임은 유철규 대표 의원을 필두로 안찬영 의원과 상병헌 의원을 비롯해 대전세종연구원과 세종시체육회 등 관계 공무원과 연구원 등 7명이 회원으로 구성됐으며, 공공체육시설의 효과적인 설치와 운영방안,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도·농 상생발전 연구모임은 세종시의 미래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 격차 해소는 물론, 도시와 농촌의 연계를 통해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구성됐다.

연구모임은 차성호 대표의원을 비롯해 이재현 의원과 이윤희 의원, 유인호 세종시 주민자치협의회장과 청년 농업인, 관계 공무원 등 7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 확대와 경쟁력 있는 6차 산업 발굴 등 상생 발전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5월부터 제62회 제1차 정례회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정례회 회기 조정 방안 등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장은 "코로나19 대응으로 회의와 모임을 자제하고 있지만, 의원들은 코로나19를 빠르게 극복하길 기대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올해 첫 정례회를 세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행정사무감사가 회기 중 진행되는 만큼 시정 및 교육행정 현안들을 다각적으로 살피고 개선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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