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청소년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도내 청소년 범죄 발생 건수는 총 211건(구속1·불구속201)이다. 이는 전달보다 49건 많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164건)과 비교해도 30% 가량 높아졌다. 2018~2019년 월 평균치와 비교해도 40~50건 늘었다.

실제 지난 한 달간 충북에서는 청소년 일탈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2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는 한 고등학생이 무면허로 어머니 차를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30일에도 고등학생이 온라인 마스크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 학생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자진출석해 범행일체를 시인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한 여중생이 골목길에서 또래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청소년 범죄가 잇따르면서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이 개학 연기로 학교 통제에서 벗어나면서 일탈행위를 일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범죄가 한 달 동안 30%나 증가한 것은 이례적 현상"이라며 "PC방이나 코인노래방 등 청소년 주요출입 장소 출입이 어려워진 부분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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