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제 21대 총선 충주시선거구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가 시장 재직시절 구입한 충주시 소유의 미술품을 자신의 국회의원사무소로 가져갔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반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의원들은 9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충주시가 구입해 시장실에 보관하고 있던 A작가의 미술품을 이종배 의원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이 의원의 사무실에서 소장하고 있었다"며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이 후보 측이 이를 시에 반환했다"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시에 확인한 결과, 해당 미술품에 대한 공식적인 반출사항은 없었고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8일 오후 이종배 후보 사무소 관계자가 시에 전화를 걸어 예술작품을 충주시에 자진 반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까지 이런 시장, 이런 국회의원을 충주의 자존심이라고 소개한 지난 9년이 참으로 부끄럽다"며 "이종배 후보는 이제 여정을 멈추고 더 이상 충주를 부끄럽게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종배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4년 4월 1일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급히 시장직을 사직하고 나오면서 비서진이 개인 소지품 정리 과정에서 착오로 미술작품이 포함돼 같은해 8월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보관하게 된 것"이라며 "보도가 나간 후 사실관계 확인 후 곧바로 충주시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착오로 인한 미술품을 반출한 것에 대해 저의 확인 미비로 빚어진 일로 충주시는 물론 시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단순한 착오에서 비롯된 해프닝임에도 (민주당 시의원들이)마치 권력을 이용해 시청 자산을 취득한 것처럼 왜곡하고 절도죄 등을 운운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이종배 후보를 검찰에 절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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