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비단뫼'
금산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비단뫼'
  • 김정미 기자
  • 승인 2020.04.0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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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식탁의 '작은 호사'
금산군 부리면깻잎작목반 장성환 반장이 동갑내기 아내 신상희씨와 깻잎을 수확하고 있다. 장성환 반장은 40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부리면깻잎작목반의 깻잎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GAP 인증 농가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정미
금산군 부리면깻잎작목반 장성환 반장이 동갑내기 아내 신상희씨와 깻잎을 수확하고 있다. 장성환 반장은 40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부리면깻잎작목반의 깻잎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GAP 인증 농가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정미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비단뫼는 비단 금(錦)자와 뫼 산(山)자를 쓰는 금산군이 품질을 인증하는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다. 국내외 농산물 유통 구조 변화와 농산물 수입 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06년 만들어졌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농산물을 찾는다면 비단뫼 로고를 확인하면 된다. 금산의 지역특화브랜드 '비단뫼'를 생산하는 주인공들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 편집자

비단뫼는 금산의 지역특화브랜드다. 지역특화작목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풍토와 환경, 역사 등의 소재와 물질을 사용해 생산한 것으로 작목의 특화계수인 물량, 전통성, 재배적지 등을 이용해 파악한다.

지역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품질 차별화, 시장 경쟁력은 기본이다. 금산 지역특화브랜드 비단뫼는 금산(錦山), 즉 '비단같이 고운 산'에서 자란 우수 농·특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을 풍요롭게 하는 농업, 그 중심에 비단뫼가 있다.

금산에서 비단뫼 상표를 처음 사용한 생산자는 금산복숭아연구회다. 초생 재배로 경쟁력을 키운 금산복숭아 12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연구회 역사만 20년이 넘는다.

1980년대 초반, 과수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복숭아나무를 심었던 농부들이 연구와 실패를 거듭하며 금산복숭아만의 매력을 만들어냈다. 금산복숭아연구회 회원들은 제초제를 쓰지 않는다.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복숭아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연구와 실습을 거듭하며 내놓은 결실이 초생재배다. 초생재배는 풀과 복숭아를 같이 키워 당도를 높이는 친환경 농법이다. 다른 지역보다 일교차가 큰 금산의 자연환경에 초생재배까지 더해지면서 금산복숭아는 비단뫼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딸기를 생산하는 연구회는 두 곳이 있다. 딸기연구회와 외부시설연구회다. '봄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딸기는 스테디셀러 품목 중 하나다. 봄철 과일 중 비타민C가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 함유돼 있고 철분과 무기질,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금산에선 고설 수경재배로 딸기를 수확해 고소득을 올리는 선도 농업인이 많다. 금산딸기연구회는 과학영농을 통해 스마트팜을 도입하며 다양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비닐하우스 딸기는 11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해 이듬해 5월 초·중순까지 수확하는데 겨울에 가격이 좋고 제철인 봄에는 가격이 하락한다.

딸기의 가장 큰 장점은 판로다. 신선도 때문에 수입이 어려운 작물인데다 가격변동폭도 다른 품목에 비해 낮아 수익 안정성이 높다. 20년이 넘은 금산딸기연구회는 하이베드재배와 수경재배 등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으뜸 딸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부시설연구회 딸기연구회는 비단뫼 딸기의 특징이자 장점으로 새콤달콤하고 달달한 딸기 맛을 꼽았다. 많은 사람들이 '금산=인삼'을 떠올리지만, 머잖아 '금산=비단뫼 딸기'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고령의 농업인들은 토경을, 30~50대 젊은 농업인들은 하이베드를 활용한 수경재배 방식으로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베드를 활용한 수경방식은 6월이나 7월까지 수확이 가능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비단뫼 딸기의 경쟁력은 역시 금산의 기후다. 큰 일교차,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 자란 금산 딸기는 당도가 1~2brix 높다. 대전 공판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도 높다.

산채의 제왕 '두릅'도 비단뫼 대표 품목이다. 산채연구회 회원들은 산에서 재배하는 특용작물인 땅두릅 재배에 성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산양삼으로 불황을 이겨낸 농민들도 있다. 금산장뇌삼영농조합이다. 자연산 산삼 씨앗을 산에 뿌려 재배한 산양삼은 차광막을 씌우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키운다.

산양삼은 보통 산에 씨를 뿌리고 6년이 지난 후부터 약효가 있다고 보는데, 금산장뇌삼영농조합법인에서는 8년 근부터 15년 근까지 키우고 있다.

금산백령성산양산삼영농조합도 산양삼을 생산하고 있다. 재배도 힘들고 난이도가 높은 작물이지만 가치와 효능을 알기에 도전을 멈출 수 없었다. 사단법인 산양삼재배자협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인삼과 함께 금산을 대표하는 효자 작물로 깻잎이 있다. 금산수출화훼영농조합법인의 농업인들도 화훼와 깻잎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 귀농인들이 주축이 되어 법인을 설립한 뒤 처음엔 프리지아, 근조용 국화를 생산해 일본에 수출했지만 쉽지 않았다.

눈을 돌린 품목이 잎들깨다. 농협을 통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으로 출하하는 깻잎은 조합원들을 성공한 귀농인으로 만들어줬다.

금산농업협동조합의 뿌리도 금산농협깻잎작목회다. 1천300농가가 힘을 합했다. 첫걸음은 국산절임깻잎 유통 판매였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금산지역 깻잎은 향과 품질이 뛰어나다. 여기에 인삼을 접목시켜 인삼절임깻잎을 출시했다.

출하 물량만 200억 원. 전국 국산 깻잎의 4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금산 깻잎은 전국 15개 농협이 참여하는 깻잎협의회 구성까지 견인하며 외국산 깻잎에 대항하고 있다.

별도의 가공 없이 비단뫼 깻잎을 재배하는 생산자로는 부리면깻잎작목반이 있다. 처음 노지에서 시작된 농사는 금산군의 지원을 받아 연동 하우스를 짓고 시설재배를 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부리면깻잎작목반에서 나오는 깻잎 전량은 맛과 향이 뛰어나 공급 계약을 맺겠다는 연락이 줄을 이을 정도다. 향후 계획은 작목 회원 모두 GAP 인증을 받는 것이다.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약초의 고장 금산에서 전국적 명성을 얻는 작목이 또 하나 있었으니, 전국 생산량의 40~50%를 차지하는 지황이다.

숙지황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지황은 혈액 생성과 면역 증강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지황을 캔 뒤 아홉 번 찐 것이 숙지황이다. 생지황은 경옥고를 만드는 데 쓰이고 건지황은 한약재로 쓰인다. 금산 비단뫼 지황은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 판로를 찾았다.

바리실사과작목반은 전국에 금산 사과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욕심 없는 스님의 밥그릇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바리실마을에서 농민들은 맛과 향이 뛰어난 사과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마을에서 열리는 '사과 맛보기 축제'의 역사만 15년이 넘었다. 단순히 사과를 판매하는데 머물지 않고 가공과 체험을 더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식량작물연구회와 신금산영농조합법인, 금산제일미곡처리장은 비단뫼 쌀을 생산하고 있다. 물과, 공기, 땅이 가진 자연의 힘을 믿는 농부들은 비단뫼 브랜드를 앞세워 소포장 판매와 품종개량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삼광벼는 충청남도와 금산군의 장려 품종이다.

신금산영농조합법인은 미질이 좋은 삼광벼를 생산하고 있다. 명품쌀 수매에서 건조, 보관, 도정, 판매까지 하는 미곡종합처리장을 운영하며 급변하는 쌀시장과 농산물 소비패턴 다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단 한 번도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 금산이다. 금산양계연구회에서는 한방 인삼계란과 백봉오골계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금산수출화훼연구회는 칼라꽃을 재배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GAP 인증을 받아 저농약으로 맛있고 좋은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는 추부포도작목회, 블루베리연구회, 남일면의 금산배연구회 역시 일교차가 심한 금산의 기후를 바탕으로 당도 높은 비단뫼 과일을 생산하고 있다.

외부시설원예연구회가 내놓은 금산 고추는 모양보다 식감과 맛에서 으뜸으로 통한다. 일조량이 길어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아삭하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대부분 친환경농법으로 고추를 재배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뢰 역시 높다.

반초마을영농조합법인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팔망미를 이용해 자가 경작한 국내산 쌀을 92% 함유, 한국식 쌀국수를 생산하고 있다. 쌀국수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식 쌀국수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비단같이 고운 산'에서 자란 금산의 특화농산물 비단뫼. 품질, 맛, 향, 안전성에서 차별화된 농산물을 찾는다면 금산군이 인정하는 브랜드, 비단뫼 상표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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