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칼럼] 이민우 편집국장

'위기'는 '변화'를 부른다. 인류에게 위협을 주는 바이러스의 출현 주기는 현대·고밀화 사회가 진행될수록 짧아지고 있다.

호흡기 감염질환의 일종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속에서 전문가들은 "위기는 기회이며, 변화를 부른다"라고 주장한다. 즉 '위기가 닥칠때마다 극복하기만 하면 다시 회복세를 탈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의지로는 다음 파고를 넘을 수 없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앞으로 자주 발생할 수 있다. 과거보다는 훨씬 더 빈번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그로 인한 자연재해는 방식과 규모 면에서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우리들의 달라진 일상과 비즈니스,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이번 사태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각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인간은 더욱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각종 개선책을 찾을 것이다. 바이러스로부터 개인과 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생활상의 변화는 4차 산업혁명과도 맞물려 있다. '혁신의 속도'는 가속페달을 밟을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지난 3월 초·중·고·대학교의 개강과 개학은 연기되고 사이버강의로 대체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이미 일상화됐고, 흔한 술자리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재택근무가 늘고, 직접 쇼핑센터나 식당에 가지 않고 생필품이나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출장이나 대면회의가 줄어들고 대신 화상회의나 비대면 회의가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범정부 차원의 운동인 '사회적 거리두기'도 2주 연장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사회에 개인주의가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며,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모든 면에서 개인의 자유를 더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파르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업체의 자금사정과 종사자의 고용상태도 말이 아니다. 서민 생활밀착형 서비스업종에서 급락하고 있으며, 여행·관광·숙박업계의 피해는 상당하다.

'비대면 접촉과 서비스'가 일상에 파고드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단체에서도 대면회의 보다 화상회의, 전화회의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생산은 스마트 공장 등으로 인간의 손을 타지 않는 방식이 확산되고, 소비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타인으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다. 정부와 기업들이 디지털화 진행을 가속화 할 것으로 예측되며, 의료 현장도 원격진료의 시대가, 화폐 결재는 비대면 결재시스템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 및 산업 현장에서도 디지털화가 가속화 될 것이다.

이민우 편집국장
이민우 편집국장


코로나19는 우리가 꿈꾸고 상상했던 미래의 세상이 또 다른 양상으로 훨씬 앞당겨지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의료·건강 시스템을 비롯해 일하는 방식, 소비생활 패턴, 문화 향유방향, 산업생산 재배치와 기업운영 방식, 그리고 효율적인 정부·지자체 관리시스템의 혁신 등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 여전히 정부·지자체와 많은 의료진들이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들은 병마와 싸우고 있으며, 시민들은 자가 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생존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루 빨리 이번 끔찍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길 바라며, '위기'에서 '변화'를 찾는 지혜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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