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지청, 선거일 구름 많지만 비 올 확률 낮아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국회의원 선거일만 되면 세차게 울어대던 하늘이 12년 만에 눈물(?)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오는 15일 충청권은 구름이 다소 많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세 번의 선거 모두에서 비가 내린 것과 대비된다. 이러한 날씨는 코로나19 위협을 뚫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국민들의 투표열기를 이어가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앞선 3번의 국회의원 선거일에는 매번 비를 뿌렸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2008년 4월 9일 일 강수량 청주 7.5㎜, 대전 13㎜ 등을 기록했다. 일 최저기온도 영상 3도 안팎에 머물며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당시 전국 투표율은 46.1%(충북 49.3·충남 48.2·대전 45.3)로 유권자 중 절반도 투표장을 찾지 않았다. 국회의원 선거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에는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유권자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기는 충분했다. 선거일인 2012년 4월 11일 충청권 강수분포도를 살펴보면 0.3~4.5㎜ 안팎의 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오후 들어 비가 그쳤지만 오전동안 흩뿌린 부슬비는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실제 이날 전국 오전 투표율은 25.4%로 전체 투표율(54.2%)의 50%를 넘지 못했다. 앞선 17~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오전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의 절반을 넘었다. 오후 투표율에는 부재자 투표수가 더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시 선거에서 오전 투표율이 얼마나 낮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직전 선거인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선거일인 2016년 4월 13일 충청권 주요도시인 대전과 청주, 세종, 천안 등에 30㎜ 안팎의 비가 내렸다. 당시 각 정당 등은 사전투표제 도입으로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60% 돌파를 기대했지만 궂은 날씨로 그 바람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전국 투표율은 58%(충북 57.3·충남 55.5·대전 58.6·세종 63.5)다.

오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포근한 날씨 속에 투표장을 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선거일 충청권 낮 최고기온은 20~22도까지 오를 것"이라며 "구름이 많겠지만 비가 올 확률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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