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종민 후보, 박우석 재산 증식 의혹 제기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논산·계룡·금산선거구에서는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의 재산 증식 과정을 둘러싸고 여야 후보간 공방이 치열하다.

김종민 후보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가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를 향해 제기한 가족의 재산증식 과정 의혹이 박 후보의 해명과 김 후보의 반박으로 이어지면서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종민 후보는 논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해 8일 열린 TV토론회에서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가 2012년 법원의 파산선고를 받은 이후 두 딸이 각각 상가를 매입했다는 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3억4천만원과 12억5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배경을 조목조목 따졌다.

박 후보의 재산이 가압류돼 있던 2007년 20대 후반이던 큰딸이 서울 신림동 아파트를 1억5천400만원에 구입하고, 박 후보가 파산 선고를 받은 이후인 2015년엔 30대 초반이던 두 딸이 같은 날, 신림동 오피스텔 상가를 각각 6억2천만원과 3억2천만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파산선고를 받은 박 후보가 직접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자 대리인을 통해 회사를 경영하고 자녀들 이름으로 상가를 사들여 부동산을 불법 증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박우석 후보

가족들의 재산증식 과정에 대한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박우석 후보는 10일 '두 자녀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두 아이들이 매입한 상가는 9억 8천만원으로 대출 6억 3천만원을 받아 매입했다"며 "두 아이들과 회사와의 연관은 없다. 회사가 어려워 지인으로부터 차입하는 과정에 담보 제공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4·15 총선이 국회 청문회도 아닌데 재산에 대한 질문으로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주는 것이 후보로서 해야 하는 질문인지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김종민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자 이번엔 김종민 후보가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김종민 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우석 후보는 자신에게 쏟아진 언론의 재산관련 의혹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기보다는 자기 모순적 주장만 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재산에 대한 질문으로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는 박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후보자 재산 정보의 경우 재산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재산 형성 과정에서 불법의 여지가 없는 등 투명성이 후보자의 다른 자질보다 매우 중요하다"며 "선관위에 공개된 자료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질문한 것인데 마땅한 답변을 하지 못한 박 후보가 입장문으로 자질문제 운운하는 것은 스스로 공직후보자의 자질 없음을 자인하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박우석 후보 가족의 재신증식 의혹이 확산하고 여야 공방이 가열되면서 이번 논란이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의 여론 향배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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