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신앙, 두려움 떨쳐내고 역경 딛을 용기 줄 것"

천주교 청주교구 청소년사목국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화면 캡쳐
천주교 청주교구 청소년사목국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화면 캡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천주교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예수 부활 대축일인 12일 2020년 부활 담화문을 발표했다.

장 주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24일부터 여섯 주 동안이나 평일 미사와 주일 미사를 중단했다"며 "급기야 성삼일 미사와 전례, 부활 대축일 미사마저 중단되는 한국천주교회 236년 역사에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28,5.10),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첫 새벽 먼동이 트기 전 무덤을 찾아갔던 여인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하신 첫 말씀"이라며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모두의 부활의 보증이며 확증"이라고 전했다.

장 주교는 "코로나19로 세계는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우리 사회에 충격과 혼돈 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고, 파산과 생계의 심각한 위협으로 죽음보다 삶이 더 두려운 분들이 적지 않으리라 사료된다"며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의 확증인 부활 신앙은 우리에게 역경을 딛고 일어설 용기와 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려움과 공포의 현장에서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고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헌신하는 의료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에서 빛을 보았다"며 "우리는 세상의 빛이 돼야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사랑의 등불, 희망의 등불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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