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2.2배' 늘어… 불교계·천주교와 '대조적'

지난해 청주시기독교연합회 주최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지난해 청주시기독교연합회 주최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추진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역 기독교에서 집단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늘고 있어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인 12일 부활절연합예배는 취소됐지만 도내 기독교 교회 10곳 중 6곳이 집단예배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가 3월부터 종교계에 집단·현장 종교행사 자제를 강력 요청한 이후 도내 기독교 교회중 집단예배를 실시한 곳은 지난 3월 15일 576곳에서 3월 22일 683곳, 4월 5일 730곳, 4월 12일 1천269곳으로 한달새 2.2배가 늘었다.

부활절인 12일에 예배를 본 기독교 교회는 도내 1천269곳으로 전체 2천75곳의 61%를 차지했다. 현장예배를 갖지 않은 교회는 806곳이었다.

시·군별로는 영동군이 전체 123곳 교회 중 106곳이 집단예배를 가져 86.2%(106곳)로 가장 높았고, 증평군이 26.8%(15곳)로 예배율이 가장 낮았다. 청주시는 전체 844곳 교회 중 590곳이 현장예배를 실시해 69.9%를 기록했다. 보은군 69.3%(52곳), 제천시 60.9%(114곳), 충주시 54.3%(150곳) 순으로 예배율이 높았다.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는 충북도기독교연합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취소했지만 각 교회별로 부활절 예배를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불교계는 이달 30일인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한달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천주교 역시 청주교구 내 79개 성당이 미사를 무기한 연기했고 원주교구내 9개 성당은 이달 19일까지 열지 않기로 했다. 신천지 교회에 대한 시설폐쇄 행정명령 기한도 이달 30일까지로 연장됐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12일 부활절을 맞아 교회시설을 현장점검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현장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 승차 종교활동 등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줄 것"을 당부했다. 

12일 현재 도내 확진자는 45명, 확진자와의 접촉자는 2천1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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