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글로 그린 그림, 문자도' 등 무료 기획전시 2편 선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올 하반기 2개의 전시를 선보이게 되는 증평군 독서왕김득신문학관. / 증평군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올 하반기 2개의 전시를 선보이게 되는 증평군 독서왕김득신문학관. / 증평군 제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증평군 독서왕김득신문학관(이하 문학관)이 '2020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6천1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문학관은 이 예산을 활용해 올 하반기 중 3층 상설 전시실에서 2편의 무료 기획 전시회를 연다.

먼저 7~8월에는 김포 보름산미술관과 연계해 '글로 그린 그림, 문자도'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를 통해 지난해 홍콩 Design for Asia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멀티콘텐츠 디자이너 이용일 작가의 액자, 디지털 병풍 등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9~10월에는 석파정서울미술관과 함께 '다색조선 : 폴 자쿨레'전시회를 개최, 프랑스인의 감수성으로 20세기 초 한국의 모습을 표현한 판화가 폴 자쿨레(1896~1960)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은 유휴 전시공간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시각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하는 사업이다.

공간 제공자와 프로그램 기획자가 상호 협력해 매칭 공모하는 방식으로 전시·기획·설치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최광수 증평군 문화체육과장은 "문학관 개관으로 수준 높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만큼 주민들에게 더 많은 전시를 보여줄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서왕김득신문학관은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06㎡ 규모의 문학관은 ▶상설전시실 ▶수장고 ▶문예배움실(다목적강의실) ▶백곡사랑방(회의실) ▶억만재(학습실) ▶기획전시실 ▶취묵당카페(다목적휴게공간) 등을 갖췄다.

문학관에는 백곡 김득신 관련 서적과 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미디어 전시실, 지역 문인들의 작품, 추천 도서 등이 갖춰져 있다.

김득신(金得臣·1604∼1684)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로 백이전을 무려 11만 번이나 읽은 조선시대 독서왕이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증평에서 태어났으며 사후 증평읍 율리 좌구산 자락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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