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병우 사단 언급 vs 통합당, 미사일 막말 비난

[특별취재팀 장병갑 기자] 여야 지도부가 13일 충북에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상당구에, 미래통합당은 흥덕구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청주권 4개 선거구 중 상당구를 제외한 3곳에서 승리, 이번 총선에서 상당구에서도 당선자를 내겠다는 각오다.

통합당은 청주권 유일의 현역 의원인 정우택 후보가 흥덕구로 선거를 옮긴 만큼 이 곳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양당의 각오를 대변하듯 청주를 찾은 여여 지도부가 강도 높은 목소리로 이들 지역 상대 후보를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정순 청주 상당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지지 유세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청주권 3곳을 자동차 파란 바퀴에 비유하고 통합당이 승리한 상당구를 빨간바퀴에 빗대 "상당구가 힘들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이 검찰의 특권을 끝내고 공수처를 설치하라고 명령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후 "그런데 이곳 상당구에서 우병우, 황교안 사단이 선택받아서야 되겠느냐?"고 통합당 윤갑근 후보를 겨냥했다.

반면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민주당 도종환 후보의 미사일 반얼을 막말로 규정하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시도 때도 없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며 "그런데 이러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국 안보에 어떠한 영향이라는 것을 몰랐는지, 일부러 그러는지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발사한다'는 이런 막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도 후보를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바라보면서 항상 우려하는 게 무엇인가"라며 "이 사람들은 도대체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사람들인가, 혹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인가, 그게 헷갈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관을 지내고 국회의원으로 있는 사람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 이것이 당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하니까 뚱딴지같이 '우리 대한민국이 미사일을 더 많이 발사한다'는 이런 막말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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