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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 아산시는 물길 최상류인 실개천을 맑고 깨끗한 실개천으로 복원·보전해 주민과 아이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타지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과거 마을 곳곳에는 깨끗하고 맑은 물이 흐르던 실개천.

그곳은 빨래하고 아이들이 놀이터 삼아 가재를 잡고 물장구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추억의 장소였다.

그러나 현재, 농촌쓰레기, 생활오수 등으로 실개천이 오염되어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져 방치되고 있다.

특히 오염된 도랑은 하천호소로 유입돼 수질악화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아산시는 물길 최상류인 실개천을 복원·보전해 맑고 깨끗한 실개천으로 되돌리고 있다.

아산시는 과거의 일회성 하천정비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마을과 도랑의 주인인 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임을 인지하고, 주민, 기관, 사회(환경)단체가 함께하는 실개천살리기협의회를 구성해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배방읍 공수1리, 도고면 화천1리 등에서는 실개천 살리기에서 시작한 작은 실천과 행동이 쓰레기 투기근절 및 분리배출, 문화재정비, 꽃길조성, 소공원가꾸기, 마을만들기 등 마을(유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운동으로 점차 확산, 3월 현재 48개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둔포면 신항2리 외 5개마을에 대해 하천정화활동을 실시, 생활폐기물, 영농폐기물 등 오염원을 제거하고, 물길정비를 위한 토적토사 제거 및 여울·웅덩이 등 부족한 생태서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실개천 복원사업을 실시했다.

이는 실개천 복원 가능성, 마을여건, 주민참여의지 등을 중점적으로 후보지 마을을 조사하고 복원이 시급한 마을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 주민 공감대 형성으로 관주도의 사업지 선정이 아니라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조사·평가해 복원 우선 순위에 따라 사업지를 선정해 공정성과 효과성을 기했다.

특히 각 마을대표를 실개천지킴이 위촉으로 주민자율적 유지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마을대표,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간담회와 토론회를 수시로 개최해 마을 대표(이장)환경단체·행정기관이 함께 토론 및 사업공유를 통해 실개천살리기 사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지속적 사후관리에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기복원한 30개 마을에 대해서는 실개천정화의 날을 정해 매년 인원 800여명이 참여해 하천정화활동 생태교란식물 제거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쓰레기분리배출시설 설치, 물길정비, 수생식물 보식, 주민환경교육을 실시해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이뤄 지도록 노력했다. 연말에는 마을주민의 자율적인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민참여도, 사후 유지관리 등을 종합 평가해 수리부엉이상을 수상하는 등 18개 마을을 우수마을로 선정하고 표창했다.

이 곳에는 충북 증평, 진천, 충남 예산 등 타 지자체에서 아산시 실개천살리기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이 지속되고 있으며, 아산시 물환경보전 우수정책을 전파했다.

하천 정화활동이 이뤄져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 / 아산시 제공

특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가 어려운 자연마을에서 실개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처리 하고자 자연정화생태습지(습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배방읍 공수1리, 도고면 화천1리 등에서는 실개천 살리기에서 시작한 작은 실천과 행동이 쓰레기 투기근절 및 분리배출, 문화재정비, 꽃길조성, 소공원가꾸기, 마을만들기 등 마을(유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운동으로 점차 확산, 3월 현재 48개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숲골마을 습지는 마을역사문화인 옛서당과 구전으로 내려오는 연지, 주변경관을 고려해 지역주민과 환경전문가의 참여로 조성됐다. 습지는 수질개선의 효과 뿐만아니라 경관개선을 통한 정주여건이 향상되고, 유소년에 생태체험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실개천살리기 운동을 오는 2020년 현재 총 48개소까지 확대 시행 하고 있다." 며 "농촌마을의 고령화로 인한 실개천살리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체와 시민(환경)단체 참여를 확대하고, 생활오수 정화처리를 위한 습지를 조성해 수질개선뿐만 생태서식공간을 조성하여 멸종위기동식물 복원과 공동우물, 물레방아 등 전통 물문화를 복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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