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부의장·상임위장 등 핵심적 역할론 기대

박병석, 이상민, 변재일, 이종배, 박덕흠, 도종환 당선인. (사진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4·15 총선 개표 결과, 충청권에서 3선 이상 중진 의원을 상당수 배출하면서 당과 국회에서 지역의 정치역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6선에 성공한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은 당내 최다선 의원 반열에 오르며 국회의장 도전이 확실시된다.

박 의원은 지난달 19일 총선 출마선언식에서 "국회의장이라는 중책이 주어진다면 과감하게 국회를 개혁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장 선거에 나설 것을 공식화했다.

5선의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도 국회 의장단(부의장) 진출을 노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 의원은 지난 1월 본보와 인터뷰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면 국회의장단에 들어가 청주를 포함한 충북의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박 의원과는 같은 충청권 출신으로, 같은 시기에 겹치지 않도록 국회 전·후반기를 나눠 출사표를 낼 가능성이 크다.

역시 5선에 성공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 을)도 당과 국회에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특히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인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은 이번에 3선에 오르며 활동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당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경력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통합당에서는 3선에 성공한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 전문분야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후보 1순위에 오를 전망이다.

통합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이종배 의원(충주)도 3선 중진 의원군에 포함되면서 정책위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을 맡을 공산이 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총선을 통해 충청권에서는 참신한 초선 의원들도 배출했지만 동시에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을 다수 나오면서 정당과 국회에서 지역의 정치적 힘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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