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김상희·도종환 등 거론… 한국당, 5선 정진석 행보 주목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4·15 총선을 통해 3선 이상 중진의원으로 성장한 충청출신 여야 의원들이 21대 국회에서 당내 요직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달 7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충주출신 이인영 원내대표 임기가 이번 20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29일까지이기 때문이다.

후보군으로 20여명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충청 연고 의원 중 5선의 조정식(시흥 을)·이상민(대전 유성 을) 의원, 여성에서는 4선의 김상희 의원(부천 병), 3선에서는 박완주(천안 을)·이원욱(화성 을)·도종환(청주 흥덕)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책위의장인 조정식 의원은 부친 고향이 청주로, 이상민 의원과 함께 계파색이 옅어 친문(친문재인)그룹에 대한 견제와 균형차원의 후보로 꼽힌다.

'소사 댁(부인)'이란 별명의 김상희 의원은 공주 출신이고, 보령에서 태어난 이원욱 의원은 당 원내수석부대표로 활약했다.

박완주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친문을 넘어 '진문'으로 통하는 도종환 의원도 유력 후보군 중 한명이다.

당 관계자는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정식임기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30일부터"라며 "다음 주부터 원내대표 출마 선언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원내대표 선거는 현역 의원끼리 선출하기 때문에 당내 세력을 많이 확보한 후보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오는 8월 당대표 선거도 실시한다.

대권 주자로 5선 고지에 오른 이낙연 당선인(종로)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충청권에서는 4선 이인영 원내대표(구로 갑)의 도전이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에서는 당내 최다선 중 한명인 5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통합당은 황교안 당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모두 이번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당 지도 체제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정 의원도 이런 계획에 동조하는 입장이다.

다만 당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 원내대표를 지낸 그가 당 대표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당은 신임 원내지도부도 선출한다.

기존 지도부는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만 당을 이끌고 이후 총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에서는 3선에 오른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외 4선 홍문표(홍성·예산)·이명수(아산 갑) 의원과 3선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 의원이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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