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21일 농다리축제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농다리축제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농다리축제. / 진천군 제공
진천군이 21일 농다리축제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농다리축제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농다리축제. / 진천군 제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진천군(군수 송기섭)은 오는 5월 22일부터 3일간 개최 예정이었던 '제20회 생거진천 농다리축제'행사를 취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진천군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일일 발생 건수가 한자리 수로 집계 되는 등 감염 확산이 안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완전한 종식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생거진천 농다리축제'는 매년 6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있는 지역 대표축제였지만 진천군은 21일 농다리축제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진천군은 이번 축제 취소 결정에 따라 40억원(국비 28억원·군비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다리 일원에 생태문화공원, 다목적 광장 등을 조성하는 '맑은물 푸른농촌가꾸기' 사업에 조기 착수해 이듬해 펼쳐질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우리 진천군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농다리 축제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애쓰며 알차게 준비해 왔는데 이렇게 개최 취소가 결정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고 선제적이며 적극적인 대응으로 훌륭하게 감염증 확산을 억제하고 있는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축제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축제 관계자 여러분들과 축제 개최를 기다려 오신 많은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군민 안전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천군은 올해 1월부터 우한교민 임시 보호 시설 운영,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 운영 등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적극 협조하며 감염증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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