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 '육아맘 맘수다' 시민기자

최윤영 시민기자.
최윤영 시민기자.

제로웨이스트국제연맹(ZWIA)에서 정의하는 '제로웨이스트'는 모든 제품, 포장, 재료가 태워지거나, 땅, 물, 공기에 버려져서 환경과 인간을 위협하게 하는 것 없이 책임감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재활용, 변환 통해 자원을 관리하는 것이다. 또한 제로웨이스트의 단계는 다시 생각하고 디자인하고 줄이고 재활용하고 자원의 변환을 고려하고 그래도 남은 쓰레기가 있다면 생물학적처리나 안정화된 매립이 되도록 관리하고 최종적으로 남은 쓰레기는 소각해 에너지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의와는 별개로, 나는 출산 이후에 겪은 피부, 두피 알러지로 인한 노력이 소소한 제로웨이스트의 길이 됐다.

▶노푸(N0-poo)

노푸는 샴푸없이 머리 감는 것을 말한다. 이는 샴푸의 계면활성제가 환경친화적이지 않고 두피 건강에도 좋지 않아 시작됐으며 찬반논란은 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물을 틀고 손으로 두피 전체를 마사지 하듯 3회 정도 반복하고 마지막에 구연산수로 헹궈내는 것이다. 흔히 쓰는 탈모방지 샴푸를 2년정도 썼는데 두피가 건조해 지고 따가워지고 갑자기 탈모가 진행돼 시작했다. 샴푸를 사용하지 않았더니 탈모 됐던 머리가 많이 자라나와 만족하고 있다.

▶생리컵

실리콘 재질의 깔대기 모양의 컵을 몸안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생리대가 화학물질 논란도 있었고, 피부에 맞는 생리대를 찾는 것도 너무 힘든 일이라 시도해 봤다. 12시간 까지 착용할 수 있으며 양이 많은 날은 4~5시간 정도 착용후 컵을 비워주면 된다. 여자아이를 출산했는데 후에 아이에게 생리대의 찝찝함을 경험하지 않게 조언해 줄 수 있게 됐다.

소프넛 거품
소프넛 거품

▶소프넛 빨래

소프넛은 무환자나무의 열매껍질로 사포닌 성분이 거품을 발생시켜, 세탁세제, 주방세제, 바디워시 등을 대체 한다. 주로는 인도, 중국 등에서 수입되고 국내에도 생산자가 있다. 빨래는 소프넛 10개 정도를 망에 넣어 세탁기에 돌려주거나 소프넛을 끊여 만든 여과액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소프넛 껍질이 얇아질때까지 쓸 수 있는데, 보통은 5~6회 사용한다. 세탁력은 일반세제와 전혀 다르지 않다.

소프넛
소프넛

제로웨이스트 커뮤니티(온라인 카페)에서의 경험담을 통해 일상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것은 밀랍랩, 비누만들어 쓰기, 소창행주 사용, 생리 팬티, 대나무칫솔 사용, 장본 것을 그릇에 담아오기, 물 끊여먹기, 숯으로 정수하기 등이 있다. 미국의 제로웨이스트 블로거 비 존슨(Bea Johnson)의 제로웨이스트 실천 5R중 거절(Refuse)-명함, 비닐봉투, 빨대 등 무료로 나눠주는 것을 거절-도 일상생활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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