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적으로 국화 농가에서는 국화의 줄기를 지표면으로부터 2∼5㎝ 높이에서 잘라 바로 저온저장고에 보관하고 비닐 포장을 한 뒤 냉장차에 싣는 방식을 쓰는데 이 방법은 식물체의 온도가 급격히 변해 절화 품질이 떨어진다.
특히 일본으로 주로 출하하는 시기인 8~9월은 기온이 매우 높아 식물체의 온도 변화 폭이 커져 절화의 수명이 더욱 짧아진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는 수출용 국화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최적의 절단 위치와 보관 방법을 연구 개발했다.
먼저 줄기 절단은 지표면으로부터 8㎝ 이상 높이에서 잘라 자른 부위의 목질화를 늦추고, 줄기에 남아있는 양수분이 꽃까지 원활히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수확 포대에 담긴 절화는 3시간 동안 그늘에 둬 식물체의 온도를 천천히 낮추고, 습도가 60% 이상인 3℃ 저온저장고에 세워서 보관하는 게 좋다.
또 비닐 포장은 출하 전날 작업하고 다시 저온저장고에서 6시간 정도 물올림을 해준다.
이번에 개발한 방법을 활용한 절화의 수명은 기존의 관행보다 열흘 정도 늘어나 22∼27일간 유지된다.
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박하승 국화팀장은 "이번 기술은 수확부터 출하까지 급격한 온도 변화를 줄이고 저장고의 습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수출의 경우 국내보다 유통기간이 긴 만큼 우수한 품질을 오래 유지해 국산 국화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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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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