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시내 국내외 유수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토론회에서 전략적인 대학 유치 정책방향 수립과 제도 개선,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상병헌)는 24일 대회의실에서 대학 관계자와 관계기관, 언론인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대학캠퍼스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교육안전위원회 상병헌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서금택 의장,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 당선인, 세종시 조상호 경제부시장, 국토연구원 강현수 원장의 축사, 기조발제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세종시의회 안찬영 부의장을 비롯해 KAIST와 공주교대, 한밭대 관계자들과 국무조정실, 교육부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가균형발전 도모 및 세종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세종시 대학캠퍼스 유치 방안과 정책방향'에 대해 기조발제를 맡은 국토연구원 서연미 박사는 "협의체 구성과 함께 세종시 특화발전 분야와 관련된 대학 유치를 통해 차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김회산 기업지원과장은 "현재 공동캠퍼스 유치에 머물고 있는 현 정책방향을 종합대학 단독캠퍼스 유치에 무게중심을 두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행복청 안정희 도시성장촉진과장은 "대학들이 포화상태에 있는 현 상황에서 세종시 교육 체계와 도시개발 완성을 위한 대학 유치의 현실적인 대안은 공동캠퍼스 유치"라고 밝혔다.

LH세종특별본부 한혜숙 차장은 "세종시에 대학캠퍼스가 유치되어 산학 연계의 거점이 되면 기업 투자 유치에도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세종시 유인호 전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세종시는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곳"이라고 전제하고, "도시 성장과 경제 활성화,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대학캠퍼스 유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양지운 기획처장은 "세종시가 글로벌 브레인 시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나 시 차원의 지원은 물론, 맞춤형 대학캠퍼스 운영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면서 "대학 유치의 걸림돌인 대학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약학교육평가원 박영인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최신 전공분야로 학과가 구성되어야 한다"며, "기존 대학의 재정 여건과 정원 확보가 어려운 만큼 교육부 차원의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좌장으로서 토론을 이끌었던 상 위원장은 "일곱 분의 패널들로부터 다양하고 좋은 의견들이 나왔고, 토론자간 약간의 온도 차이는 있었지만 세종시에 대학캠퍼스 유치를 염원하는 것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는 보다 심도 있는 논의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대시민 토론회'를 올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이날 참석 인원이 제한됨에 따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토론회 전 과정이 생중계됐다. 홍종윤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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